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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외증조부 부끄러운 과거 인지 못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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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외증조부 부끄러운 과거 인지 못해 죄송”

입력
2017.03.0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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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동원이 '외증조부 친일파 논란'이 커진 데 대해 5일 "이번 일을 통해 역사에 대해 더욱 공부하고 또 반성해나가겠다"고 사과했다. 쇼박스 제공
배우 강동원이 '외증조부 친일파 논란'이 커진 데 대해 5일 "이번 일을 통해 역사에 대해 더욱 공부하고 또 반성해나가겠다"고 사과했다. 쇼박스 제공

“제 외증조부의 부끄러운 과거를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역사에 대해 더욱 공부하고 또 반성해 나가겠습니다.”

배우 강동원(36)이 ‘외증조부 친일파 논란’에 대해 5일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YG)를 통해 직접 입장을 내고 머리를 숙였다. 3ㆍ1절에 한 영화 관련 사이트에서 강동원을 친일파의 후손으로 분류한 게시물을 올린 것 등을 두고 YG가 해당 사이트와 포털 사이트에 게시물 삭제 요청을 해 논란이 불거진 뒤 닷새 만에 낸 사과문 발표다. 관련 게시물엔 강동원의 외증조부인 이종만(1885~1977)씨가 ’친일인명사전 등재된 1급 친일파’라고 소개돼 있었다.

문제가 커진 건 강동원의 외증조부에 대한 왜곡된 인식 탓이었다. 그는 2007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외증조부의 친일 행적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저희 증조할아버지도 예술이에요”라며 기업을 이끈 행적에만 집중한 내용이 ‘네티즌 수사대’에 알려지면서, 구설에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강동원은 “2007년 인터뷰를 한 시점에는 그 분(외증조부)의 잘못된 행동들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어린 시절부터 외증조부의 미담을 들으며 자라왔다”는 게 그의 말이다. 강동원은 “외할머니가 독립유공자의 자손이셨기 때문에 외증조부에 대한 미담을 자연스레 받아들여왔다”는 말도 덧붙였다.

강동원은 ‘외증조부 친일파 논란’에 며칠 동안 직접 의견을 내지 않아, 그를 향한 여론은 더욱 싸늘해졌다. 직접 나서 풀어야 할 일을 소속사가 나서 문제를 키웠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강동원은 입장 표명이 늦어진 것에 대해 “이번 일이 혼란스러웠고, 충격도 컸다”며 “가족사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야 했고, 또 관련된 자료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뒤늦게 나서긴 했지만, 강동원은 ‘외증조부 친일파 논란’의 책임을 모두 자신에게 돌렸다. 그는 “과거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점, 미숙한 대응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 빠른 시간 내 제 입장을 말씀드리지 못한 점, 모두 저의 잘못이라 통감한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다음은 강동원이 YG를 통해 보낸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강동원입니다.

먼저 외증조부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어린 시절부터 저는 외증조부의 미담을 들으며 자라왔습니다. 외할머니가 독립유공자의 자손이셨기 때문에 외증조부에 대한 미담을 자연스레 받아들여왔고, 2007년 인터뷰를 한 시점에는 그 분의 잘못된 행동들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이 혼란스러웠고, 충격도 컸습니다. 더욱이 가족사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야했고, 또 관련된 자료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온 미숙한 대응과 관련해 관련자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빠르게 제 입장을 전해드리지 못한 점도 모두 사과드립니다.

저 또한 배우이기에 앞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고 다시는 그런 부끄러운 일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일에 대해 진심으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점, 미숙한 대응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빠른 시간 내 제 입장을 말씀 드리지 못한 점,모두 저의 잘못이라 통감합니다. 저는 제 외증조부의 부끄러운 과거를 알게되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역사에 대해 더욱 공부하고 또 반성해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미약하게나마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심려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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