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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만의 승리' 류현진, 긍정적 요소와 보완할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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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만의 승리' 류현진, 긍정적 요소와 보완할 점은

입력
2017.06.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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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류현진/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LA 다저스 류현진(30)이 30일 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시즌 3승(6패)째를 올렸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우려했던 피홈런은 없었다. 올 시즌 가장 많은 105개의 공을 던지면서 최고 구속은 시속 151km로 다시 150km대를 회복했다. 평균자책점은 4.35로 내려갔다. 팀이 10-2로 크게 이기면서 류현진은 지난달 19일 마이애미전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둔 후 30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홈 구장에서 신시내티를 만나 4이닝 동안 6피안타(3홈런) 4실점으로 고전했다. 이날도 4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선두타자를 안타로 출루시키면서 어려운 싸움을 했다. 하지만 엿새 만의 재회에서 그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신시내티의 강타선을 막아냈다.

출발은 불안했다. 1-0으로 앞선 1회 무사 1루에서 잭 고자트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았다. 좌익수 크리스 테일러의 송구 실책을 틈타 1루 주자 빌리 해밀턴이 홈까지 파고 들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 2루 위기에서 류현진의 진가가 나왔다. 그는 조이 보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4번 타자 애덤 듀발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에우헤니오 수아레스까지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가장 큰 고비는 3회였다. 다저스가 3회초 대거 5득점하면서 6-1로 앞선 3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연속 3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에 몰렸다. 수아레스와 풀 카운트 접전을 벌였지만 볼넷을 내줘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스콧 셰블러를 초구 커브로 유격수 직선타 처리한 뒤 후속 호세 페라사에게는 2구째 포심 패스트볼로 투수 앞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뒤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3회 무사 만루에서 류현진이 실점을 1점으로 최소화한 것이 교체 생각을 바꾼 결정적인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류현진은 4회 2사 후 해밀턴에게 좌측 펜스를 때리는 3루타를 맞았고, 5회에는 선두타자 보토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내줬다. 하지만 더 이상 홈은 허용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NBC로스앤젤레스닷컴과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였다"며 "실점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고, 최대한 연속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런 측면에서는 잘 해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혁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피홈런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초반에 더 완벽하게 던지려고 하다 바깥쪽 높은 공이 많이 나온 것 같다"며 "후반에는 94마일(시속 151km)의 공도 나오고 제구도 잘 됐다. 5회를 못 채우고 내려왔다면 안 좋아질 수 있는 타이밍이었는데 승리를 거두면서 반등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류현진은 5회 2사 3루 셰블러 타석에서 투구수가 100개를 넘었지만 시속 151km의 빠른 공을 연달아 뿌렸다. 손 위원은 "어깨에 대한 부담이 있다면 94마일의 공은 나올 수 없다. 그런 부분에서 몸이나 속구에 대한 걱정은 이제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보완점도 있다. 손 해설위원은 "커터로 삼진을 잡기도 했지만, 안타를 많이 맞기도 했다. 다음 등판에서 커터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이날 타석에서도 활약했다. 1-1로 맞서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유격수 실책으로 1루를 밟은 뒤 테일러의 2타점 좌전 적시타 때 이날 경기의 결승 득점을 올렸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서는 바뀐 투수 오스틴 브라이스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한 후 7-2로 도망가는 득점을 기록했다. 1타수 무안타 1볼넷이었지만 개인 첫 한 경기 2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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