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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등록 : 2018.01.23 16:02
수정 : 2018.01.23 21:02

"배우의 필수 덕목은 자신감… 안 그러면 오래 못가요"

'투깝스'서 1인2역 조정석

등록 : 2018.01.23 16:02
수정 : 2018.01.23 21:02

조정석은 “먼 훗날 준비를 탄탄히 할 수 있고 시간적 여유가 생겼을 때 영상 촬영이나 연출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문화창고 제공

“배우가 가져야 할 필수 덕목 중 하나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해요.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자신감은 늘 가지고 있었죠.”

오만이 아니라 자긍심이다. 스스로를 평가하고 반성하는 배움의 과정을 2004년 뮤지컬 데뷔 이래 14년째 이어가면서도 자신의 연기에 대한 믿음은 단단하다.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난 조정석은 “배우가 자신감이 없으면 일을 오래하지 못한다”며 “결과물에 대해 채찍질하고 수정하는 것은 그 다음의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종방한 MBC 드라마 ‘투깝스’에서도 그는 자신감이 넘쳤다. 조정석은 사기꾼 공수창(김선호)의 영혼이 깃는 강력계 형사 차동탁을 연기하며 데뷔 이래 처음 1인 2역에 도전했다. 앞서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2015)에서 음탕한 처녀귀신에 빙의된 여성과 사랑에 빠지는 연기를 했던 터라 이번 드라마 소재가 큰 부담이 되진 않았다. 1, 2부까지 나온 대본을 읽고 “인물간의 연결고리가 탄탄하고 스토리 전개에 재미를 느껴” 드라마에 합류했다.

공수창을 연기하는 배우 김선호와 공수창이 빙의된 모습을 연기하는 자신의 매력을 어떻게 하면 조화롭게 그려낼 수 있을지에 집중했다. 초반엔 차동탁 연기가 편했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빙의 연기’에 점점 욕심이 났다. “공수창 연기(빙의)를 할 때는 상상력이 배가 돼요. 어떻게 상상하느냐에 따라 빙의된 차동탁의 매력이 달라지니까 재미있었어요. 인물의 일관성을 위해 처음엔 선호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나중엔 호흡이 잘 맞으니 점점 논의하는 시간이 줄더라고요.”

성과만 두고 본다면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다. 상대역인 가수 겸 배우 혜리가 연기력 때문에 혹평을 받아 종방 직후 온라인 팬카페에 사과 글까지 올렸다. 하지만 조정석은 “혜리는 좋은 배우의 소양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좋은 배우는 감정을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낼 줄 아는 배우”라며 “감정을 꾸미는 것은 나쁜 습관인데, 혜리는 워낙 솔직해 그런 매력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조정석은 “올해는 연기적으로 이색적인 행보를 보이고 싶다”며 “로맨틱 코미디 외에 스릴러나, 누아르 등 다양한 장르, 새로운 역할로 변신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문화창고 제공

2011년 MBN 드라마 ‘왓츠 업’으로 방송에 데뷔한 이후 7년이 됐지만, 조정석에게 연기는 배움의 연속이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까지 들을 정도로 안정적인 위치를 구축한 지금도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을 때가 많다. 그는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며 “대본을 받았을 때 주어진 역할을 더 빠르고 분석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영화 ‘마약왕’ 개봉을 앞두고 있는 조정석은 연극 ‘아마데우스’ 무대에도 오른다. 7년 만의 대학로 복귀다. 모차르트 역을 맡아 다음달 27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 중이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폭 넓은 활동을 벌이는 이유에 대해 그는 “다양한 요리에 쓰이는 좋은 재료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장르는 물론, 조연 단역 등 역할의 무게도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경험해보고 싶어요. 연륜이 쌓이면 촬영이나 연출을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도 하고요. 쓰임새가 많은 배우가 되고 싶은 게 제 나름의 목표죠. 앞으로도 그렇게 활동할 생각이에요.”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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