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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경기에 대패하고도 팬들과 하이파이브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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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경기에 대패하고도 팬들과 하이파이브한 사연은

입력
2017.04.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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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선수단이 경기 후 팬들과 하이파이브 하는 모습/사진=kt

[수원=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kt가 경기에 대패를 하고도 관중과 하이파이브 이벤트를 진행했다. 김진욱(57) kt 감독과 꼬마팬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kt는 23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1-14로 대패했다. 이날 타선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면서 한화에 끌려 갔고 결국 8회에 1점 만회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시즌 전 "경기에 패하고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겠다"고 선언한 김 감독의 말대로 kt는 이날도 경기 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손바닥을 마주쳤다. 이제 한결 같은 kt의 하이파이브 모습은 어색하지 않다.

이색적인 장면은 그 다음에 나왔다. 이번 시즌부터 kt는 홈 경기에서 승리한 뒤 GiGA 익사이팅존 관중들과 하이파이브를 할 수 있는 팬 서비스를 한다. 하지만 이날은 대패를 하고 난 뒤에도 익사이팅존 관중들을 그라운드로 불러내려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를 진행했다. kt는 "김진욱 감독님께서 어린 팬과 약속을 하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장현수(왼쪽)군과 어머니 유성완씨/사진=kt

사연은 이렇다. kt는 지난 21일 한화와 홈 경기에서 2-7로 졌다.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을 나서던 김 감독은 울고 있는 장현수(9)군을 만났다. 현수 군은 "오늘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싶었는데, 못해서 아쉬웠다"고 이야기했고, 현수 군의 어머니 유성완(39) 씨는 "보통 응원단석에 앉는데, 아이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싶다고 해서 익사이팅존을 구매했다. 그런데 경기에 역전 당하면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없게 되자 아이가 울면서 너무 속상해했다. 아이를 달래주려고 캐치볼을 해주고, (퇴근하는) 선수들을 보러 가자고 했는데 감독님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어린 팬의 눈물에 김 감독도 미안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김진욱 감독은 "또 언제 경기장에 오느냐"고 물었고, 현수 군은 23일 경기에 다시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진욱 감독이 "그럼 그날은 경기 승패에 상관 없이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겠다"고 현수 군에게 약속했다. 경기는 아쉽게 졌지만, 어린 팬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선수단은 모두 팬들을 맞았다.

유성완씨는 "구단에 너무 감사하다. 감독님께서 아이를 달래주기 위해 해주신 말씀인 줄 알았는데 직접 이벤트를 성사시켜 주셔서 너무 감동 받았다"며 "아이가 야구를 너무 좋아해서 선수를 준비 중인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kt 지휘봉을 잡은 김진욱 감독은 "감동을 주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비록 경기에 승리하진 못했지만 어린 팬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깜짝 이벤트로 감동을 선물하게 됐다.

수원=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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