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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입대 앞둔 노승열, 꼴찌후보에서 데일리 베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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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입대 앞둔 노승열, 꼴찌후보에서 데일리 베스트로

입력
2017.10.2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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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열이 20일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 2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JNA GOLF 제공
노승열이 20일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 2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JNA GOLF 제공

다음달 군 입대를 앞둔 노승열(26ㆍ나이키)이 하루 만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노승열은 20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ㆍ7,196)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J컵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데일리 베스트 성적을 냈다. 전날 1라운드에서 7오버파를 쳐 출전선수 78명 중 77위의 성적을 낸 그는 이날 순위를 30위권으로 수직 상승시켰다.

군 입대를 한 달 앞둔 노승열은 이번 대회 개막직전 초청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베테랑 어니 엘스(48ㆍ남아공)가 개인사정으로 갑작스럽게 출전을 취소하면서 그가 ‘대타’로 나섰다.

노승열이 20일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 2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JNA GOLF 제공
노승열이 20일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 2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JNA GOLF 제공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지난 3주 동안 골프채를 딱 한 번 잡아봤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전날 친 7오버파 성적에 대해 “너무 오랜 시간 채를 내려놔서 그런지 스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몰랐다”고 털어놨다. 잠시 잊었던 감각을 단숨에 되돌려 놓은 건 ‘나머지 학습’이었다. 노승열은 “느낌이 많이 안 좋아서 (1라운드 후) 연습장에 갔는데, 스윙을 어떤 방향으로 해야겠다는 느낌을 찾았다”고 밝혔다.

프로골퍼로 활약하다 공백기를 맞이하는 것에 대해 걱정도 만만치 않을 터. 같은 처지에 놓였던 배상문(31ㆍ캘러웨이)과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 전날 경기 후 연습장에서 배상문과 만났다는 그는 “골프라는 운동은 예민하기 때문에 2년은 너무나도 긴 시간”이라며 “제가 (배상문) 형한테 가서 저는 3주 쉬었는데도 7오버파를 쳤는데, 2년 쉬고 왔는데도 1언더파로 잘 쳐서 대단하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배상문 본인도 많이 좋아지고 있다더라”며 “4~5개 대회 치르면 금방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믿음을 보냈다.

군 입대를 앞두고 함께 활동하던 캐디도 정리했던 터라 아버지가 골프 백을 멘 것도 화제였다. 그는 “프로데뷔 후 2~3년 동안 아버지가 캐디를 하면서 여행을 같이 다녔는데, (지난 달)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때 7년 만에 같이 호흡을 맞춰봤더니 괜찮아 이번 주도 같이 하자고 부탁드렸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노승열은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하더라도 입대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입대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귀포=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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