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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선 처음 연주되는 곡을 서울시향과 함께 하게 돼 원더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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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선 처음 연주되는 곡을 서울시향과 함께 하게 돼 원더풀!”

입력
2017.01.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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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 슈텐츠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객원지휘자가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습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마르쿠스 슈텐츠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객원지휘자가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습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원더풀 원더풀 원더풀!”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52)는 2015년 서울시향과 말러 교향곡 1번을 선보였던 기억을 떠올리며 ‘훌륭하다’를 연신 외쳤다.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슈텐츠는 서울시향 단원들은 물론 한국 관객에게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서울시향의 (지휘자)제안을 수락하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20일 취임 연주회를 앞두고 리허설에 한창인 그는 “앞으로 3년간 서울시향이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명훈 전 음악감독이 사퇴한 2015년 12월 이후 여전히 공석인 음악감독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서울시향은 2인 수석객원지위자 체제를 도입하고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 슈텐츠와 유타 심포니 음악감독 티에리 피셔(60)를 맞이했다.

슈텐츠는 2014년 독일 쾰른 필하모닉과 첫 내한한 뒤 다음해 서울시향과 합을 맞췄다. 그는 “음악에 대한 이해가 깊고 역량이 뛰어난 데다 오케스트라에 헌신하려는 단원들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당시 연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슈텐츠는 정 전 음악감독과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 사이의 갈등에 대해서도 “세부적으로 상황을 보려 하지 않고 제가 경험했던 서울시향에 더 집중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슈텐츠는 20~21일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로 첫 무대에 오른다. 러시아 혁명 중 악보가 분실됐다가 100년가량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스트라빈스키의 ‘장송적 노래’를 아시아에서 초연한다. 슈텐츠는 “악보를 잃어 버린 뒤로 지난해 딱 한 번 연주됐던 곡을 서울시향과 연주하게 돼 아주 특별하게 생각한다”며 “곡 자체 길이는 짧지만 젊은 스트라빈스키의 상상력이 담긴 곡”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시향은 올해 말까지 자문을 거쳐 선정한 외국인 지휘자 10여명 중 차기 음악감독을 선임하고 혁신적인 공연 레퍼토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연기획자문역을 맡은 진은숙 작곡가는 “바흐부터 현대까지 모든 시대를 통틀어 청중에게 음악을 골고루 소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양진하 기자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마르쿠스 슈텐츠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가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마르쿠스 슈텐츠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가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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