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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꿀팁] 무더위 속 반려견, 태양을 피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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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꿀팁] 무더위 속 반려견, 태양을 피하는 법

입력
2017.06.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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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가 "더운 차량에 반려견을 홀로 두지 말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게시한 사진(왼쪽)과 차량 안에서 불과 15분 만에 익은 달걀. RSPCA페이스북캡처(왼쪽), pigswithstripes이미저캡처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가 "더운 차량에 반려견을 홀로 두지 말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게시한 사진(왼쪽)과 차량 안에서 불과 15분 만에 익은 달걀. RSPCA페이스북캡처(왼쪽), pigswithstripes이미저캡처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이미저에는 자동차 시트 위에서 프라이가 된 달걀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아이디 'pigswithstripes'를 사용하는 게시자는 "햇볕이 드는 차 안에서 날달걀이 단 15분 만에 먹기 좋을 만큼 익었다"며 "차 안에 개를 혼자 두지 말라"고 적었다.

또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더운 날 반려견을 차내에 방치하지 말라"며 경고 영상 한 편을 게시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66세 조나단 시오볼드 씨는 지난해 6월 자신의 차량에 반려견 세 마리를 5시간 동안 방치했다가 모두 열사병으로 죽게 만든 사실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사고가 일어난 날은 비교적 덥지 않은 날씨였으나 밀폐된 차 안의 온도는 40도에 육박했다는 것. 조나단 씨는 "사고는 결국 내 잘못"이라며 "바깥 기온을 얕잡아 봤다가 반려견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운 날씨로 인해 반려견을 떠나 보내는 비극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RSPCA측은 페이스북에 "여름철만 되면 반려견 건강에 관한 문의나 신고가 빗발친다"며 더운 날 반려견을 위한 상식과 행동강령을 소개했다.

밀폐된 차량에 반려견 두면 위험

밀폐된 차량의 내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바깥보다 빠른 속도로 뜨거워진다. 기온이 24도인 날 야외에 세워 둔 차량 내부는 10분 뒤 34도, 한 시간 뒤 48도까지 껑충 뛴다. 그다지 덥지 않은 날씨라고 해서 예단해선 안 되는 이유다. 잠시라도 반려견을 밀폐된 차량에 두면 위험하다.

더운 날씨에 바깥에 세워진 차량 내부의 온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빠른 속도로 올라간다. 밀폐된 차량엔 잠시라도 반려견을 혼자 두어선 안 된다. 게티이미지뱅크(왼쪽), 메트로 홈페이지 캡처
더운 날씨에 바깥에 세워진 차량 내부의 온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빠른 속도로 올라간다. 밀폐된 차량엔 잠시라도 반려견을 혼자 두어선 안 된다. 게티이미지뱅크(왼쪽), 메트로 홈페이지 캡처

더운 날씨에 격한 운동은 금물

반려견에게 운동은 필수지만 더운 날씨엔 과도한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뜨거운 열기에 달궈진 땅을 걷다가 발바닥에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견이 절뚝거리며 걸을 때, 발을 심하게 핥거나 물어뜯을 때, 패드에 물집이 생겼을 때 발바닥 화상을 의심해야 한다. 또 더운 날씨에 운동을 하면 열사병에 걸릴 위험도 있다. 야외에서 운동을 해야 한다면 기온이 높은 오전 11시~오후4시 사이를 피해 비교적 선선한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시간대를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반려견 열사병 증상과 대처법

개들은 보통 신체 온도를 낮추기 위해 혀를 헐떡인다. 그래도 더위가 가시지 않는다면 열사병에 걸릴 수 있다. 열사병의 증상으로는 ▦혀를 심하게 헐떡임 ▦혀가 입 밖으로 축 늘어짐 ▦혀나 잇몸의 분홍빛깔이 평소보다 짙어짐 ▦무기력 ▦구토 등이 있다. 더운 날씨에 불가피하게 야외활동을 한다면 반려견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반려견이 열사병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그늘지고 서늘한 곳으로 옮겨 시원한 물을 먹이고 체온을 낮춰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반려견이 열사병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그늘지고 서늘한 곳으로 옮겨 시원한 물을 먹이고 체온을 낮춰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반려견이 열사병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서늘한 곳으로 옮긴 뒤 열을 내리기 위한 긴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적당히 시원한 물을 온몸에 뿌려 급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인한 쇼크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젖은 수건으로 몸을 닦은 뒤 선풍기 바람을 쐬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반려견이 숨을 고르게 쉴 때까지만 반복한다. 신체 온도를 과도하게 낮추면 반려견이 추위에 떨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긴급조치를 마친 뒤엔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진찰받을 것을 권한다.

더위를 특히 잘 타는 견종이 있다

검정색은 햇빛을 더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털 빛깔이 까맣거나 갈색인 개들은 더위에 더 취약하다. 털이 두꺼운 퍼그나 불도그, 그레이하운드 종 역시 더위를 잘 탄다. 물론 다른 견종에 대해서도 방심은 금물이다.

김서로 인턴기자 (이화여대 행정학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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