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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SM상선과 현 단계서 협력관계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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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SM상선과 현 단계서 협력관계 불가능”

입력
2018.03.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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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미주노선에서 SM상선과 선복공급량 조정하면 미국 제재 불가피

해외 화주들, SM 상선에 화물 선적도 기피

운임 덤핑하는 SM상선과 협력하면 운임료 피해 가능성

현대상선, SM상선 흡수합병설 관련 “국민 혈세로 SM상선 구조조정 비용 대는 꼴”

현대상선 컨테이너 선박. 현대상선 제공
현대상선 컨테이너 선박. 현대상선 제공

현대상선이 SM상선과의 공동운항을 비롯한 협력관계 가능성과 관련해 “현 단계에선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13일 최근 SM상선과의 공동운항을 비롯한 협력관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국해운업 재건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 단계에서는 SM상선과의 협력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우선 미국의 경쟁금지법에 따른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미국의 경쟁금지법은 선사간 협력을 엄격히 제한, 현대상선과 SM상선의 중복노선에서 선사간 선복공급량 조정 등을 통한 협력이 이뤄질 경우 주력노선인 미주노선에서 미국 경쟁당국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상선은 해외해주들이 SM상선에 화물을 선적하는 것을 기피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현대상선은 “자사와 협력관계에 있는 ‘2M’((머스크, MSC)도 현대상선과 SM상선의 미주노선에서 협력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며 “어렵게 성사된 2M+H 얼라이언스 관계(전략적 제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미주서안항로 노선을 시작한 SM상선이 취약한 대외 신뢰도를 운임 인하를 통해 만회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미주 서안 노선의 많은 물동량에도 불구하고 시장운임 하락이라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상선은 “자사가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노선에 중복되는 노선을 개설해 아시아발 화물을 운임인하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SM상선을 비판했다. 현대상선은 “공동운항 및 선복교환은 대상 선사들의 대 화주 신뢰도가 유사하고 운임율이 비슷한 경우 선복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에서 가능하다”며 “하지만 SM상선이 타사 대비 낮은 운임으로 확보한 화물을 공동운항 선박에 선적하면 운임율이 동반 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상선은 최근 거론되고 있는 SM 상선에 대한 흡수 합병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현대상선은 “흡수합병의 경우 SM상선의 구조조정 비용이 현대상선에 전가됨으로써 국민 혈세 추가 투입이 불가피해진다”며 “또한 SM상선의 구조조정이 선행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흡수 합병은 현대상선의 채권단이나 주주들의 엄청난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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