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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3당, 세월호 특별법 등 공조 … “여소야대 실감을” 여당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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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3당, 세월호 특별법 등 공조 … “여소야대 실감을” 여당 압박

입력
2016.05.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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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청문회 등 5대 합의

국민의당 “의장 선출 자율 투표로”

박완주(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관영(왼쪽) 원내수석부대표, 이정미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3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안에 대한 상임위 청문회 개최 등을 위한 공조 방침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박완주(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관영(왼쪽) 원내수석부대표, 이정미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3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안에 대한 상임위 청문회 개최 등을 위한 공조 방침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국회 개원 이틀 째인 31일에도 여야는 ‘협치’가 아닌 ‘대치’를 이어갔다. 선공을 한 것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을 비롯한 현안에 대한 청문회 실시 공조와 ‘국회의장 자율투표’카드를 던진 야권이었다. 여당은 이에 “밀실 야합이자 의회 독재”라며 정면으로 맞섰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ㆍ김관영 국민의당ㆍ이정미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5대 주요 현안에 대해 공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3당은 우선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으로 세월호 특별법을 개정하고 가습기 살균제 피해 진상규명과 피해보상을 위한 국회 차원의 별도 특위 구성과 청문회 실시에 뜻을 모았다. 3당은 또 ▦전경련의 보수단체 어버이연합 지원 의혹 사건 ▦정운호 게이트 ▦지난해 민중총궐기대회 당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의식을 잃은 백남기씨 사건에 대해선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야 3당 공조는 탈당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통해 원내 1당을 탈환, 국회의장직을 수성하려는 새누리당 움직임에 경고를 보내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완주 수석부대표는 “여소야대가 됐다는 것을 저쪽(새누리당)에서 빨리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20대 원 구성의 첫 단추인 국회의장 선출 문제에 대해서도 ‘자율투표 강행’ 카드로 여당을 압박했다. 자율투표로 진행되면 123석의 더민주와 38석의 국민의당이 함께 힘을 실어주는 단일 후보가 국회의장으로 선출된다. 지금까지 국회는 관행적으로 1당의 후보를 추인 성격의 투표를 통해 의장으로 선출해 왔다.

새누리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야3당이 주요 현안에 대해 공조하기로 한 데 대해 “여야 원구성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의회 다수를 차지한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국회의장 선출을 표결처리하기로 밀실야합했다. 이는 야당의 횡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행여나 야당이 수의 힘으로 청문회를 일반화시켜서 야당의 존재감을 과시하거나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하려는 것은 아닐지 하는 의구심도 든다”고 비판했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도 “국회의장은 (16대 국회 후반기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 소속의) 박관용 전 의장 때 한 번을 제외하면 전통ㆍ관례적으로 여당 몫이었다”며 “여당 몫인 것을 1당이라는 이유로 가져가면 (그것이) 의회 독재”라고 주장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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