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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성차별’ 여전…여성 구직자 10명 중 7명, 구직시 불이익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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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성차별’ 여전…여성 구직자 10명 중 7명, 구직시 불이익 경험

입력
2018.03.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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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기업 공채시즌이 시작됐지만 성별에 따라 취업장벽의 높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여성인의 날’인 8일 취업 포털 인크루트가 여성 청년 구직자 593명을 대상으로 ‘우리 사회에서 남성보다 여성의 취업장벽이 더 높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93%는 ‘동의한다. 취업에서 여자는 불이익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특히 ‘실제 구직활동을 하면서 여성으로서 불이익을 받았던 적이 있는지’를 묻자 응답자의 72%는 ‘불이익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불이익 사례들도 다양했다. “같은 학교를 졸업한 남자 지원자보다 명백히 더 나은 자격조건(스펙)과 경험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서류 전형에서 탈락했다”, “면접에서 대놓고 남성을 선호한다고 얘기했다”거나 “아예 노골적으로 ‘여자인데 할 수 있어요?’란 질문까지 받았다”는 등의 답변도 이어졌다. 심지어 한 여성 구직자는 “채용 공고에 남성만 뽑겠다고 명시하지 않았지만 서류전형 합격 후 면접장에서 면접관으로부터 ‘여성 지원자는 점수가 깎인다는 거 알아요?’란 질문도 받았다”고 토로했다.

응답자들은 또 여성 취업 차별의 대명사인 결혼과 육아 문제 역시 면접장에서 꾸준히 제기됐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애인이 있는지 여부를 질문하고 결혼 시기를 질문한 후에 곧 결혼해야 하지 않냐고 물었고, 결국 탈락했다”, “결혼하기에 이른 나이였을 때에도 연애 중인지, 결혼 예정인지 등의 질문을 항상 받았다”, “나중에 결혼과 출산 시 직장을 어떻게 다닐 생각인가 물었다”고 답했다. 한 응답자는 “면접 당시 결혼하면 직장을 그만둘 거 아니냐고 단정적으로 물어보길래, ‘아니다’고 답하자 ‘보통 대답은 그렇게 한다’고 비아냥댔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취업이 잘 되는 업종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란 질문에선 응답자의 74%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취업은 성별과 무관하다’라는 응답은 6%에 그쳤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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