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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노무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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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노무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

입력
2017.05.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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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서

“임기동안 참석하는 것은 마지막

성공한 대통령 되어 다시 찾겠다”

국민 눈높이 맞춘 개혁 추진 다짐도

[w1]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하고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w1]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하고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국민과 눈을 맞추면서 국민이 원하고 국민에게 이익이기 때문에 (개혁을)하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가겠다”고 국민 눈높이에 맞춘 중단 없는 개혁 추진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저의 꿈은 국민 모두의 정부,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라며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지도자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던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년 추도식에 참석해 “앞으로 임기 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며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 뵙겠다”면서 “우리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뿐 아니라 김대중, 노무현 정부까지 지난 20년 전체를 성찰하며 성공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정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참여정부를 뛰어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님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이제 가슴에 묻고 다 함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보자. 우리가 안보도, 경제도, 국정 전반에서 훨씬 유능함을 다시 한번 보여주자”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민만 바라보며 중단 없는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혁도, 저 문재인의 신념이기 때문에, 또는 옳은 길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이익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가겠다”면서 “국민이 앞서가면 더 속도를 내고 국민이 늦추면 소통하면서 설득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가 못다한 일은 다음 민주정부가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단단하게 개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지도자가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강조했던 ‘국민 모두의 대통령’의 재차 언급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손을 놓지 않고 국민과 함께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짙은 그리움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님도 어디에선가 우리 가운데 숨어서 ‘야, 기분좋다!’ 하실 것 같다”면서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이란 이름은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의 상징이 됐다”며 “민주주의와 인권과 복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나라, 지역주의와 이념갈등, 차별의 비정상이 없는 나라가 그의 꿈이었다”고 노 전 대통령을 추억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문 대통령 내외와 노 전 대통령 유족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여야 지도부와 참배객 등 역대 최대 규모인 2만5,000명이 참석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 참석후 표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 참석후 표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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