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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팅도 AI 시대.. 넥슨-SK텔레콤도 채용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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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팅도 AI 시대.. 넥슨-SK텔레콤도 채용에 활용

입력
2017.06.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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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맡은 스타트업 원티드랩

지원서 6만건 빅데이터 확보

회사-구직자 성공적 조합 분석

이력에 꼭 맞는 직무 찾아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구직자들은 일자리가 없다는데 기업은 뽑을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이 불균형을 인공지능(AI)이 해결할 수 있다.”

AI가 인재를 물색해 적합한 회사와 연결시켜 주던 기존 헤드헌터의 영역까지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구인구직 플랫폼 업체 원티드랩 이복기 대표는 1일 “기업의 구인 정보, 구직자의 지원 정보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양쪽 사이의 ‘미스매칭’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티드랩은 2015년 설립된 신생벤처기업(스타트업)이지만 창업 4개월 만에 벤처캐피털 업계로부터 17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최근에는 100억원의 추가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이번에는 국내뿐 아니라 벡토르 등 일본 도쿄 상장사 3곳도 참여했다. AI를 접목했을 때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결과다.

원티드랩 사업 초기 모델은 ‘지인 추천’ 기반이었다. 구인구직 정보를 소개하는 취업포털의 기능에다 결과를 책임지는 헤드헌터의 역할,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지인 추천 시스템을 합쳤다. 일반 취업 포털은 구인 공고 소개에 그치지만, 원티드랩에서는 채용 정보를 지인들과 페이스북으로 공유할 수 있다. 정보 추천이 채용까지 이어지면 일정 금액(100만원 이상)을 추천인과 합격자 모두 보상 받는다.

이렇게 지난 2년간 원티드랩 안에 쌓인 지원서만 6만 건 이상이다. 이 중에는 취업에 성공한 경우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지원자가 보유하고 있는 이력, 일하고자 하는 직군, 직무를 어떤 업체와 연결 시켰을 때 합격률이 높아지는지를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가 확보돼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원티드랩은 자사 플랫폼이 지원서 내 주요 키워드와 회사의 요구 사항 사이 성공적인 조합을 파악하도록 기계학습(머신러닝)으로 끊임없이 학습시켰다. 합격 확률이 높은 경우만 추려 지원자와 기업을 연결해주다 보니 매칭 성공률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SK텔레콤, 넥슨 등 대기업들도 원티드랩에 채용을 맡기고 있다.

이 대표는 “AI는 실패율을 낮춰 지원 횟수를 줄이면서도 본인과 더 맞는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분석해 주는 역할을 한다”며 “머신러닝을 활용하면 지원자의 세부적인 정보를 포함해 방대한 데이터를 짧은 시간 내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 헤드헌터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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