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박영철
객원기자

등록 : 2017.02.03 09:33
수정 : 2017.02.03 09:55

우승은 놓쳤지만, 한국 바둑 미래는 밝다

[박영철의 관전 노트] 2016 이민배 세계신예최강전 결승전

등록 : 2017.02.03 09:33
수정 : 2017.02.03 09:55

흑 미위팅 9단

백 신진서 6단

큰 기보.

참고 1도.

참고 2도.

<장면 15> 신진서가 △로 좌하귀 패를 따냈을 때 미위팅이 흑1로 하변을 먼저 돌본 게 냉정하고 침착했다.

지금 백이 13으로 패를 해소해도 좌변 흑을 잡을 수 없다. 앞 장면에서 설명했듯이 귀에서 다시 패가 나는데 이때 백이 쓸 팻감이 없다.

신진서가 그쪽을 잠시 보류하고 2, 4로 패감을 겸해서 우하귀로 총부리를 돌렸다. 흑이 이 부근을 계속 응수하다 보면 점점 백의 패감이 많아진다. 그래서 미위팅이 흑5로 패를 다시 따냈다. 신진서가 백6으로 단수치는 팻감을 썼지만 흑7로 끊을 때 백이 <참고1도> 1로 흑 두 점을 따낼 수가 없다. 2로 응수해서 그만이다. 신진서가 할 수 없이 백8(△)로 패를 계속하자 미위팅이 흑9로 백돌을 잡아 하변 흑돌을 먼저 살아둔 다음 백10으로 좌변을 잡으러 오는 걸 보고서야 비로소 11(5의 곳)로 다시 좌하귀 패를 따냈다. 그런 다음 백12 팻감을 받지 않고 흑13으로 지리한 패싸움을 끝냈다. 이로써 왼쪽 귀는 흑이 다 가져갔고, 오른쪽 귀는 백이 차지했다. <참고2도> 흑1로 막아도 백4로 넘는 수가 있어 흑이 안 된다.

문제는 흑이 선수를 잡았다는 것. 미위팅이 마지막 남은 큰 자리 15를 차지하니 백 대마가 후수로 살아야 한다. 이제는 흑이 15집도 넘게 앞설 것 같다. 신진서가 여기서 돌을 거뒀다. 219수 끝, 흑 불계승.

이번 대회를 돌아보면 한국 선수단이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정말 잘 싸웠다. 멀지 않은 미래에 모두들 더 높은 곳에서 활짝 웃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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