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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엄지영 “오달수에 성추행 당해” 추가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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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엄지영 “오달수에 성추행 당해” 추가 폭로

입력
2018.02.2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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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달수씨가 2016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씨는 최근 성추행 논란에 휘말려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최지이 인턴기자
배우 오달수씨가 2016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씨는 최근 성추행 논란에 휘말려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최지이 인턴기자

배우 오달수씨가 성폭행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연극배우 엄지영이 오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추가 폭로에 나섰다. 앞서 26일 같은 방송에서 익명의 제보자가 성폭행을 폭로한 데 대해 오씨가 부인한 바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27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엄지영은 “2000년대 초반 극단을 통해 오씨를 만났다”며 “2013년 한 오디션을 앞두고 오씨에게 연기 조언을 구했다가 서울의 한 모텔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엄지영은 “오달수가 ‘여기서 이야기하는 게 신경쓰인다’며 모텔로 데려갔고, ‘더운 데 씻고 하자’면서 옷을 벗겨주려고 내 몸에 손을 댔다”고 주장했다.

그는 얼굴과 실명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처음 성폭행을 폭로한 피해자가 마녀사냥을 당하더라”며 “오씨가 사과할 줄 알았는데, 피해자가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없었던 일로 한다는 게 용서가 안 됐다”고 눈물을 보였다. 앞서 26일 익명의 제보자는 JTBC ‘뉴스룸’에서 “잠시 얘기하자고 해서 여관으로 따라갔다가 성폭행을 당했다”며 “소리를 질렀는데 눈도 깜짝 안하고 차분한 표정을 지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오씨의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하다. 정리해서 추후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성추행 폭로가 연달아 나오면서 오씨의 활동에도 빨간불이 커졌다. 이날 오씨는 출연을 확정지은 tvN 새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나의 아저씨’ 제작진은 “오씨가 제작진과 협의를 거쳐 하차하기로 결정했다”며 “드라마 제작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조속히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연극배우 엄지영은 27일 JTBC ‘뉴스룸’에서 얼굴과 실명을 공개한 채 오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JTBC 방송화면 캡처
연극배우 엄지영은 27일 JTBC ‘뉴스룸’에서 얼굴과 실명을 공개한 채 오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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