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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폭발' 손흥민, 콜롬비아전 승리 주역 '한국 축구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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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폭발' 손흥민, 콜롬비아전 승리 주역 '한국 축구 기사회생'

입력
2017.11.1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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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손흥민(가운데)이 콜롬비아전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KF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손흥민(25ㆍ토트넘)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던 한국 축구에 산소호흡기를 달았다.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미 강호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였다. 신태용호는 출범 후 지난 4경기에서 2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었다.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 주변에서 만난 한 20대 남성 팬은 “그간 수비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장현수(26ㆍ도쿄FC)가 또 다시 선발로 나섰다”며 대표팀의 콜롬비아전 경기력을 우려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가 앞서 8일 홍명보(48) 전 감독을 전무 이사로 앉히는 등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고 마음을 다잡은 신태용호 역시 이날 모처럼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한국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콜롬비아를 맞아 손흥민과 이근호(32ㆍ강원FC)를 투톱으로 내세워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한국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김진수(25ㆍ전북 현대)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상대를 위협했다.

압박과 함께 측면 공격을 시도하던 한국은 전반 10분 마침내 콜롬비아의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에서 이근호가 패스를 해주자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등진 채 공을 한 번 돌린 뒤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수비수 가랑이 사이를 빠져나가 오른쪽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의 A매치 선제골은 1-0 승리를 거둔 올 해 3월 28일 시리아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손흥민은 지난 달 10일 모로코와 평가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뽑았지만 필드골을 넣기는 작년 10월 6일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13개월 만이다.

한국은 9분 뒤 권창훈(23ㆍ디종)이 왼발 중거리슛을 때렸고, 전반 38분에는 이근호가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헤딩슛을 날렸다. 한국은 전반 35분 상대 공격수 히오반니 모레노에게 위협적인 왼발 아웃사이드 슈팅을 허용했지만, 태클과 패스 차단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수들의 헌신으로 1-0 리드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근호 대신 히든 카드 이정협(26ㆍ부산 아이파크)을 들여보냈다. 콜롬비아도 선수 2명을 교체하며 기싸움을 했다.

한국은 후반 15분 손흥민이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손흥민은 오른쪽 중앙에서 골대 왼쪽 아래를 향해 오른발로 슈팅해 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후반 30분 콜롬비아 사파타에게 골을 내줬다. 사파타는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골대 정면 위를 향해 헤딩 골을 작렬시켰다. 그러나 한국은 이후 골문을 완벽히 걸어잠궜고, 결국 1점 차 리드를 지킨 채 경기를 끝냈다.

영상 8도의 꽤나 쌀쌀한 날씨였지만, 한국 축구가 기분 좋은 승리를 한 덕분에 팬들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수원=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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