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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5이닝 노히터 “콜드승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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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5이닝 노히터 “콜드승이 아쉬워”

입력
2018.08.17 17:10
수정
2018.08.17 21: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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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고 좌완 백승건 볼넷만 1개

대통령배 8강 소래고 돌풍 재워

150㎞ 사이드암 경남고 서준원

충암고 상대 104구까지 위력투

배재고 황재영이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6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김해고와 경기에서 3회초 최지웅의 안타 때 홈에서 태그 아웃 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배재고 황재영이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6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김해고와 경기에서 3회초 최지웅의 안타 때 홈에서 태그 아웃 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SK와 롯데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두 팀이 1차 지명으로 찍은 좌완 투수 백승건(3년ㆍ인천고)과 사이드암 서준원(3년ㆍ경남고)이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백승건은 17일 서울 신월구장에서 열린 제46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소래고와 1회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를 단 1개도 맞지 않는 노히트 피칭을 선보였다. 투구 수는 51개에 불과했다. 염경엽 SK 단장이 “좋은 투구 메커니즘에 다양한 변화구가 장점인 선수”라고 설명했던 대로 낙차 큰 커브와 서클체인지업이 인상적이었다. 백승건은 이날 15타자를 상대하며 볼넷 1개만 내주고 5개의 삼진을 곁들였다. 타선의 지원을 받아 인천고가 10-0, 5회 콜드게임 승으로 끝나면서 그는 5이닝 완봉승을 거뒀다.

고교 야구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 서준원은 같은 시간 목동구장에서 열린 충암고와 2회전에 출격해 5⅔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했다. 사이드암인데도 시속 150㎞의 강속구를 뿌리는 서준원은 충암고의 짜임새 있는 공격을 5회 2사까지 2실점으로 막았지만 구원 투수가 승계 주자를 들여보내 실점이 늘었다. 투구 수는 한계 투구 수 105개에 육박한 104개였고, 상대 타자의 타구에 맞아 고통을 호소해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했다. 하지만 경남고는 6회말 3점을 뽑아 결국 7-3으로 이겼다. 이날 두 팀 외에도 김해고, 덕수고, 광주일고, 라온고, 광주동성고가 승리를 합창했다.

경남고 서준원이 역투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경남고 서준원이 역투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경남고 7-3 충암고

김해고 8-1 배재고(7회 콜드)

광주일고 12-0 화순고(5회 콜드)

광주동성고 14-12 장안고

뼈아픈 송구 실책 2개가 경남고와 충암고의 운명을 바꿨다. 충암고 투수 김범준(2년)이 1-2로 뒤진 5회말 무사 1루에서 1번 김민수(3년)의 땅볼을 잘 잡고도 1루로 높게 던져 타자 주자가 살았다. 2번 이주형(2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고, 3번 김현민(3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줬다. 충암고 타선이 6회초 공격에서 3-3 균형을 맞춘 뒤 맞은 6회말에 김범준은 투 아웃을 잘 잡은 뒤 또 1루에 악송구를 했다. 9번 윤준호(3년)의 땅볼을 잡아 여유 있게 아웃 시킬 수 있었는데, 1루수가 잡을 수 없을 높이로 던지고 말았다. 같은 실수는 곧장 실점으로 연결됐다. 2사 2루에서 경남고 김민수가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쳤다. 계속된 만루에선 4번 노시환(3년)이 큼지막한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김해고는 3회말에 ‘0’의 행진을 깨며 승기를 잡았다. 2사 1루에서 볼넷 2개, 안타 2개에 상대 실책까지 겹쳐 4점을 뽑았다. 이후 4회말부터 7회말까지 꾸준히 1점씩을 추가해 경기를 끝냈다. 김해고의 ‘원투 펀치’ 정대혁(3년)이 4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뒤를 이어 등판한 설재욱은 2이닝 노히트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 황금사자기를 제패한 광주일고는 화순고를 만나 1시간 14분 만에 12-0 콜드게임으로 끝냈다. 반면 청룡기 우승팀 광주동성고는 장안고와 29안타를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14-12 진땀승을 거뒀다. 올해 한 차례씩 패권을 나눠 가진 광주일고와 동성고는 22일 맞대결을 펼친다.

인천고 10-0 소래고(5회 콜드)

덕수고 13-4 신일고(7회 콜드)

라온고 8-1 영문고(7회 콜드)

신월에서는 인천고가 올해 대통령배에서 창단 첫 전국 대회 8강에 오른 소래고의 돌풍을 잠재웠다. 1회말 타자일순 하며 5점을 뽑은 인천고는 6-0으로 앞선 3회말 2번 백재혁(3년)의 밀어내기 볼넷과 3번 최륜기(3년)의 2타점 적시타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백승건의 역투에 막힌 소래고는 4회초에 선두 타자 김응준(3년)이 볼넷을 골라 물꼬를 텄지만 2번 박상목(2년)의 찬물을 끼얹는 병살타로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쳤다.

덕수고는 3회초 1번 김지훈(3년)부터 8번 강민균(3년)까지 8타자가 연속 출루하며 8점을 내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4번 김동규(3년)를 제외하고 선발 라인업을 1,2학년으로만 꾸린 신일고가 3회말 안동환(2년)의 적시타와 한지용(2년)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덕수고는 4회초에 또 다시 대량 득점(5점)에 성공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015년 창단한 평택 라온고는 1회부터 정훈석(2년)의 선제 2타점 2루타로 포문을 열고 상대 실책까지 더해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또 선발투수 정세진(3년)이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묶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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