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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39척 23억弗 수주…조선업 회복의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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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39척 23억弗 수주…조선업 회복의 신호탄 되나

입력
2017.04.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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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절벽 이전 실적을 능가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 2월 러시아 소브콤플로트사로부터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유조선 조감도.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 2월 러시아 소브콤플로트사로부터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유조선 조감도.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3사인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1~4월 총 39척의 선박 수주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조선업계의 수주 절벽 현상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2015년 실적을 뛰어넘는 것으로, 업황이 회복되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6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올해 1~4월 수주실적은 23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5억달러(8척)와 비교해 4.7배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수주실적이 64척(59억 달러)였음을 감안하면 올해는 4개월 만에 작년 전체 수주실적의 약 39%를 채운 셈이다.

이는 특히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4,000만CGT(표준화물환산톤수)에 달했던 2015년 1~4월의 현대중공업 수주 실적인 33척을 웃도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영국의 조선ㆍ해운 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은 글로벌 조선업황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5년 뒤인 2022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2015년에도 못 미치는 3,960만CGT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이 올해 수주한 선박은 선종별로 탱커 13척, 가스선 2척 등 총 15척(14억 달러)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18척, 기타 6척 등 총 24척(9억 달러)을 수주했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4월에만 총 18척(9억 달러)의 계약을 체결해 수주 실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현대중공업은 이달 말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과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등 총 3척, 현대미포조선은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 2척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수주 관련 문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며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기술력, 선제적인 경영개선 계획 수립을 통한 안정적인 재무건전성 확보가 수주 실적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시황이 회복되는 시점에 대형 조선소의 수주가 살아나고 시장 전반으로 분위기가 확산하는 경향을 보인 바 있다”며 “현대중공업의 수주 실적 개선을 시장 회복의 청신호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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