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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등 전자담배 인기에 정부 세수 1,250억원 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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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등 전자담배 인기에 정부 세수 1,250억원 걷어

입력
2017.11.1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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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아이코스ㆍ글로 등 최근 유행하는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 7개월 만에 정부가 1,250억원에 달하는 세금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인상 등으로 향후 전자담배 세수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판매를 시작한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궐련형 전자담배 7,190만갑이 반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담배 반출은 제조ㆍ수입판매업체가 담배를 제조장이나 보세구역에서 외부로 운반하는 행위로, 반출된 수량에 따라 세금이 매겨진다. 현재 전자담배 한 갑당 부과되는 담배소비세ㆍ개별소비세ㆍ지방교육세ㆍ부가가치세 등 세금은 1,739원 수준으로, 정부는 이 기간 총 1,250억원의 세수를 올렸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불을 붙여 태우는 기존 담배와 달리 연초를 고열로 쪄서 수증기로 흡입하는 형태의 담배다.

이는 지난 4월 한국필립모리스의 궐련형 담배인 아이코스가 출시된 이후 반출량이 빠르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궐련형 전자담배 반출 건수는 10만갑이었으나 8월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의 글로까지 나오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반출량은 지난 9월 2,010만갑으로 치솟았다. 지난달에도 2,070만갑이 반출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수 역시 지난 4월 1억7,000만원에서 지난달에는 360억원으로 급증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를 일반담배의 90% 수준까지 올리는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이 지난 9일 국회를 통과한 만큼 궐련형 전자담배 세수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부터 개별소비세가 535원(기존 126원)으로 오르고 담배소비세ㆍ지방교육세 등도 덩달아 인상되면 궐련형 담배 한 갑에 부과되는 세금은 2,986원으로 지금(1,739원)보다 71.7% 치솟게 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수준으로 계속 팔린다고 가정했을 때 궐련형 전자담배의 향후 세수는 연간 7,418억원(매달 618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세금 인상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가격이 오르면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어 향후 수요가 어떻게 될 지 지켜볼 문제”라고 말했다.

세종=박준석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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