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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수해 급등’ 무색… 전셋값 안정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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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수해 급등’ 무색… 전셋값 안정세 유지

입력
2017.10.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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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물량ㆍ갭투자 늘어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전세시장은 ‘홀수해 전셋값 급등’ 공식이 무색할 정도로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다. 입주 물량 증가와 갭투자로 전세 공급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9월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0.55% 상승했다. 이는 1∼9월 누적 전셋값 상승률을 기준으로 2004년 같은 기간 -3.64%를 기록한 뒤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한 지난달 전국 주택 전셋값도 0.06% 오르는 데 그쳐 역대 9월 상승률로는 2004년(-0.49%)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아파트만 보면 안정세는 더욱 뚜렷하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1~9월 0.56% 상승했다. 전년 동기 1.34%, 2015년 같은 기간 5.34% 오른 것과 비교된다.

이처럼 올해 전셋값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입주 물량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아파트는 올해 전국적으로 38만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입주 물량 29만3,000가구에 비해 30% 가량 많다.

2015년과 2016년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전세를 끼고 구입한 일명 ‘갭투자’가 늘어난 것도 전셋값 안정에 영향을 미친 요인이다. 갭투자 주택은 실거주 목적이 아니다 보니 만기가 되면 다시 전세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홀수해에 전셋값이 많이 오르는 흐름이 올해는 예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 보증금은 통상 2년마다 갱신되는 전세 계약의 특성상 주택시장이 크게 출렁인 2011년부터는 홀수해마다 급등하곤 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입주 물량이 증가하고 갭투자자의 전세 물량도 나오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전세난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재건축 이주 등이 있는 서울 일부 지역에선 국지적 불안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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