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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없애려면 보육사각지대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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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없애려면 보육사각지대 줄여야”

입력
2018.05.30 17:3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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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녀고용평등 기념식]

허범 현항공산업대표 등 산업포장

이베이코리아ㆍSK이노베이션

대통령 표창 등 우수기업 시상

한국일보사와 고용노동부 공동 주관으로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8 남녀고용평등 강조기간 기념식’의 남여고용평등 유공자 및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류기정 한국경영자총연합회 상무, 이준희 한국일보사 사장, 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김주성 기자
한국일보사와 고용노동부 공동 주관으로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8 남녀고용평등 강조기간 기념식’의 남여고용평등 유공자 및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류기정 한국경영자총연합회 상무, 이준희 한국일보사 사장, 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김주성 기자

전자상거래 사이트 지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에는 예비 부모의 출산 준비를 지원하는 코칭 프로그램 ‘루시’가 있다. 경력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지만 따로 시간을 내기엔 바쁜 직원들을 위해 회사가 출산 및 육아 고민 상담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 뿐이 아니다. 이베이는 사흘의 유급 난임휴가, 태아검진시간 등 다른 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성보호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렇게 일ㆍ가정 양립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 보니 지난 3년간 승진자 중 여성의 비중은 51%였다. 김이경 이베이코리아 인사부문장은 “상대적으로 남성 비중이 많은 개발직군에까지 여성 관리자가 많아지도록 커리어 개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여행사인 여행박사는 10년 전부터 입사지원서에서 성별ㆍ학력ㆍ연령 기재란을 뺐다. 상대적 차별요소를 제거하고 오직 능력에 따라 공정하게 채용하기 위해서다. 2018년 현재 여행박사 근로자 중 여성 비율은 73.2%, 여성관리자의 비율은 50%다. 육아지원을 위한 자율출근 및 재택근무 등 다양한 모성보호제를 실시하는 것도 남녀고용평등의 비결이다.

한국일보와 고용노동부가 공동 주관한 ‘2018 남녀고용평등 강조기간 기념식’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렸다. 올해 18회를 맞아 ‘떠나자 성희롱ㆍ성차별, 지키자 모성보호, 가자 남녀고용평등!’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허범 현항공산업 대표, 최우미 신한은행노조 부위원장이 산업포장을 받았다. 또 정준구 호텔롯데 인사팀장 등 10명이 대통령ㆍ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기업 부문에서는 이베이코리아와 SK이노베이션 등 2개 기업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여행박사, 농협은행, 휴온스 제천공장 등 3개 기업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서비스에이스 등 11곳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날 기념사에서 김영주 고용부 장관은 “일터에서의 성차별을 줄이고 여성경력단절을 막으려면 보육 사각지대부터 줄여야 한다”며 “고용부는 내년부터 저소득층 중소기업 노동자를 위한 거점형 직장어린이집을 확대하는 등 유리천장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컨설팅 전문기업 맥킨지는 대한민국 노동시장의 성차별이 없어진다면 2025년 국내총생산(GDP)이 9%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며 “고용에서의 성차별 축소는 남녀 모두의 몫을 키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준희 한국일보 사장은 “여성고용비율만 산술적으로 따지던 과거에 비하면 기업의 인식과 문화는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달라졌다”며 “더 많은 근로자들이 일ㆍ가정 양립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업 단위를 넘어 사회적 차원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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