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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불안했던 류지혁, 두산 고민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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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불안했던 류지혁, 두산 고민도 커진다

입력
2017.10.1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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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류지혁/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두산 류지혁(23)이 '혹독한 하루'를 보냈다. 만만치 않은 선발의 무게를 절감한 날이었다. 류지혁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플레이오프(PO, 5전3승제) 1차전에서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의 주전 유격수 김재호가 8월 말 당한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하면서 류지혁이 먼저 경기에 나서게 된 것이다.

류지혁은 지난 한국시리즈 4경기에도 모두 나섰다. 하지만 모두 대수비나 대주자로 투입돼 타석에 선 적은 없다. 이날은 경기 초반부터 제 몫을 해야 하는 특명을 받았다. 포스트시즌에서 선발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시작부터 험난했다.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3회 1사 후 김태군의 타구를 잡았지만 1루로 악송구했다. 김태군은 유격수 쪽 내야안타와 실책을 묶어 단숨에 2루로 진루했다. 잘 던지고 있던 두산 선발 니퍼트까지 흔드는 실책이었다. 결국 1사 2루에서 니퍼트는 후속 김준완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2루에 놓였고 나성범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박민우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류지혁의 수비 실책이 빌미가 된 실점으로 두산은 1-2 역전까지 허용해야 했다.

4-2로 앞선 5회에도 아쉬움은 남았다. 1사 1,2루 상황에서 박민우의 타구를 잡은 1루수 오재일은 2루 커버를 들어온 류지혁에게 송구를 했다.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류지혁이 공을 잡지 못하면서 1루 주자 나성범은 2루에서 세이프가 됐다. 기록은 1루수 오재일의 송구 실책. 깔끔하지 못했던 수비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두산은 이 고비를 넘지 못했다. 니퍼트는 1사 만루에서 타석에선 스크럭스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를 얻어 맞았다. 류지혁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5-6으로 끌려가던 6회 1사 후에는 손시헌의 타구가 유격수 쪽으로 향했다. 하지만 불규칙 바운드가 된 볼을 류지혁이 잡지 못하면서 타구는 내야 안타가 됐다. 류지혁으로서도 답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됐다. 결국 두산은 7회초부터 류지혁을 빼고 김재호를 투입했다.

이날 두산은 NC에 5-13으로 지며 1차전을 내줬다. 단기전에서 1차전의 의미가 갖는 점을 떠올린다면 두산의 속은 더 쓰릴 수밖에 없다. 여기에 유격수 고민도 커지게 됐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포스트시즌 엔트리까지 든 김재호는 한 경기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니다. 이날 경기 전 만난 김재호는 "욕심을 내서 훈련을 하다 전날부터 더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을 기다리는 동안 실전 2경기에서 3타석에 들어선 게 전부일 만큼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류지혁이 수비에서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두산도 '유격수 류지혁 카드'를 계속 끌고 가는데 부담이 갖게 된다. 단기전에서 더 중요한 수비에서 불안감을 남긴다면 두산의 근심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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