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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참사] 유족 “화재 발생 4시간 뒤에도 통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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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참사] 유족 “화재 발생 4시간 뒤에도 통화했다”

입력
2017.12.24 21:4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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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직 휴대폰 못 찾아” 진위 논란

제천 노블 휘트니스 스파 화재 희생자가 화재 발생 4시간 뒤에도 가족과 전화 통화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소방 당국의 늑장 대응에 대한 비판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전 충북 제천시 제천 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 안모(58)씨 아들(24)은 “오후 8시 1분에 고모가 아버지의 휴대폰으로 건 통화가 연결됐다”며 “고모가 ‘오빠 어디야 괜찮아?’라고 재차 물었으나 20초간 대답 없이 통화가 이어지다가 끊어졌다”고 밝혔다. 화재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한 것이 오후 4시였고, 2층을 통해 건물로 처음 대원들이 진입한 게 4시 43분이었다. 이후 5시 17분쯤 2층에서 첫 사망자가 발견됐으며 오후 9시를 전후해 29명 사망자를 모두 확인했다. 안씨는 6층과 7층 사이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이 밝힌 안씨 병원 이송 시간은 9시14분이었다.

아들 안씨는 이어 “고모가 그 이후로도 오후 10시 4분까지 4차례 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은 되지 않았다”며 “소방당국은 (병원 이송 시간 말고) 아버지 시신이 언제 발견됐는지 정확히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사당국은 “진위 여부가 파악되지 않은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희생자 안씨 휴대폰을 찾지 못한 상태”라며 “휴대폰을 찾아 통화기록을 확인하면 논란의 진위를 확실히 규명돼 유족의 의구심이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곧 희생자 이동통신사를 대상으로 한 휴대폰 통신기록 압수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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