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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생산자와 소상공인 힘 모아 ‘개미 연대 유통조직’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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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생산자와 소상공인 힘 모아 ‘개미 연대 유통조직’ 만들자”

입력
2017.12.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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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유통 시스템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국회 토론회서 제안

벤처나 중소기업, 농어민 사회적기업 같은 중소생산자와 소상공인 소비자가 힘을 모아 대기업 유통조직과 경쟁할 수 있는 '개미 연대 유통조직'을 추진한다.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실과 공정소비협동조합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회적유통 플랫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최재섭 남서울대 교수의 '사회적 유통시스템 구상과 제안' 주제발표에 이어 공정소비협동조합,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친환경 영농법인 관계자 등의 토론이 이어졌다.

홍의락 의원은 "대기업과 소상공인의 양극화를 해소하지 않으면 균형발전하는 대한민국이 될 수 없다"며 상생과 공정의 경제체제인 사회적경제로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의원은 "새로운 사회적유통시스템을 모색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중소기업, 소상공인과 농어민 소비자가 함께 손을 잡고 머리를 맞대는 것 자체가 소중하다"고 격려했다.

최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우리나라 유통산업의 특징을 기업화와 대형재벌유통기업 중심의 시장지배력 강화로 요약했다. 대부분의 유통대기업은 여러 업태를 겸영하고 있어서, 전체 시장에서도 독과점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그 결과 재벌대기업들이 중소영세상인과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까지 지배하며 자영업자들의 생존권마저 위협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영세상인의 몰락은 내수기반의 치명적 붕괴를 초래하는 등 장기적으로 경제전반에 부담을 주고, 사회 안전망에 커다란 부담이 될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들이 경제시스템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정책이 시급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양극화 해소, 일자리 창출 등 공동이익과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상호협력과 사회연대를 바탕으로 수행하는 사회적경제가 유통분야에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사회적유통 시스템의 확산을 위해 유통약자(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사회적경제 조직화를 지원하고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공공 유통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공정소비협동조합 원인성 대표는 사회적유통플랫폼의 한 모델로서 상생-공정-공동체의 가치를 추구하는 시민협동기업형 옴니채널을 중소생산자-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개미 연대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중소생산자와 골목상권 전통시장의 오프라인 경제주체들이 연합하고, 온라인 유통포털을 만들어 소비자접근성을 높이며, T커머스채널을 마케팅툴로 접목해 온-오프라인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온-오프-TV 옴니채널을 구축하여 유통대기업들과 경쟁하는 토대를 만들자는 것. 그는 “그 동안 경제 약자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있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규모와 신뢰도 전문성의 열세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았기 때문”이라며 당사자들의 제휴 연대를 통한 규모화와 경쟁력 확보가 이뤄져야 사회적유통 플랫폼이 지속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원 대표는 옴니채널의 주체로서 협동조합형 주식회사인 시민협동기업 방식을 제안했다

이성원 선임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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