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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소녀 홈스쿨링으로 영산대 법학과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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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소녀 홈스쿨링으로 영산대 법학과 합격

입력
2017.11.1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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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대 법학과에 최연소로 합격한 이지영(14)양. 영산대 제공
영산대 법학과에 최연소로 합격한 이지영(14)양. 영산대 제공

“도서관에서 맘껏 책 보고 싶어요.”

홈스쿨링으로 공부한 15세 소녀가 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경남 양산시에 사는 이지영(사진)양.

14일 부산 영산대에 따르면 이양은 2018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에서 법학과에 지원, 최연소로 합격했다.

이양은 2002년 11월 23일생으로 현재 나이 만 14세다. 정규 학교 교육에서라면 올해 중학교 3학년이지만 2015년 초졸 검정고시와 중졸 검정고시, 올해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해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어머니 한정하(41)씨는 “학교의 갇힌 틀보다는 자유롭게 학습할 수 있어 홈스쿨링을 선택했다”며 “지영이가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책을 좋아해 집에서도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평균 독서량이 하루 6~8시간인 이양은 4살 때부터 책을 붙잡고 놓질 않았다. 친구 집에 놀러 가서는 책장에 가득 꽂힌 전집을 다 읽을 때까지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고 앉아있기도 했다.

지난 9일 어머니 한씨와 함께 부구욱 영산대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양은 “도서관에서 맘껏 책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양은 부 총장과의 면담 후 곧바로 도서관으로 달려가 플라톤의 ‘국가론’을 대출해 갔다. 대학은 이 양이 입학하기 전이지만 워낙 책을 좋아하기에 특별히 교직원 ID를 이용해 도서 대출을 허락했다.

3년 전 TV 드라마에 나오는 검사가 마음에 들어 법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이양은 동생과의 휴대전화 사용을 놓고 벌인 다툼에서도 협약서를 통해 해결했다. 한씨는 "뉴스를 보고 토론을 자주하는데 이때부터 주위의 법적(민사) 분쟁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져 대학 전공까지 이어졌다“며 “앞으로 법률가나 법학자의 길을 가겠지만 대학을 다니면서 천천히 진로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부산=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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