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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섭 기자

등록 : 2017.12.15 08:51
수정 : 2017.12.15 08:52

STL, 루게릭병 엄마 둔 피스코티 가족 곁 오클랜드로 트레이드

등록 : 2017.12.15 08:51
수정 : 2017.12.15 08:52

 

세인트루이스에서 오클랜드로 둥지를 옮긴 스티븐 피스코티. MLB닷컴 캡처

  

세인트루이스가 ‘휴머니즘’이 살아 있는 트레이드로 미국 현지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세인트루이스는 15일(한국시간) 외야수 스티븐 피스코티(26)를 오클랜드로 보내고 내야수 유망주 야이로 무뇨스와 맥스 슈록을 받는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올해 4월 피스코티와 6년간 3,350만달러에 달하는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지난 2년간 홈런 29개에 124타점을 올린 피스코티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올 시즌 후 과감히 피스코티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 그를 가족과 가까운 곳에서 뛰게 해주기 위해서다. 피스코티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서 지척인 플레즌튼에서 자랐다. 서부 지역 명문 스탠퍼드대학교를 졸업한 오클랜드 토박이다.

지난 5월 피스코티의 엄마 그레천은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미국 중서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뛰는 피스코티는 엄마를 보려고 올해 종종 팀을 비우기도 했다. 갑작스럽게 평정심을 잃은 탓인지 올해 정규리그에서 피스코티의 성적은 타율 0.235, 홈런 9개, 39타점으로 뚝 떨어졌다.

전날 마이애미에서 공수를 겸비한 외야수 마르셀 오수나를 영입한 세인트루이스는 결국 외야를 정리하면서 피스코티를 엄마 곁에 있는 오클랜드 구단으로 보내기로 했다. 마침 오클랜드도 우타 외야수를 찾던 터라 양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여러 조건을 고려해 다른 구단 대신 피스코티를 가족 곁 오클랜드로 보낸 세인트루이스의 결정에 미국 언론은 박수를 보냈다. 지역 일간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피스코티가 트레이드를 자원하진 않았다면서 구단의 전적인 결정이었다고 소개했다. USA 투데이는 “세인트루이스가 야구 협상에서 거의 볼 수 없는 품격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빌리 빈 오클랜드 야구 운영부문 부사장은 “세인트루이스가 피스코티를 가족 곁으로 보내고자 도와주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런 결단이 세인트루이스를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세련된 구단 중 하나로 돋보이게 하는 것”이라고 극찬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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