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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 가짜뉴스인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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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 가짜뉴스인 줄 알았다"

입력
2017.10.0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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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북부 자신의 집 뒷마당 벤치에 앉아 기자들 앞에서 손을 내밀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북부 자신의 집 뒷마당 벤치에 앉아 기자들 앞에서 손을 내밀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처음에는 가짜 뉴스인 줄 알았습니다.”

5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에 의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는 에이전트로부터 수상 소식을 들은 뒤 “기분 나쁜 거짓말로 알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시구로는 영국 런던 북부 자택 뒷마당 벤치에 앉아 기자회견을 열고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거짓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스웨덴에서 매우 멋진 여성이 전화를 해 우선 수상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물었다”며 “차분한 목소리라 놀랬고, 그들은 나를 파티에 초청하고 내가 초청을 거부할까 우려하는 듯했다”고 밝혔다.

이시구로는 앞서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통화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은 정말 근사한 영예”라며 “내가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작가들로 진입하는 걸 의미한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세상이 매우 불확실한 순간에 놓여 있는데 모든 노벨상이 (세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내가 그 일부분이 될 수 있다면 깊이 감동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난 이시구로는 1960년 영국국립해양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일하게 된 아버지를 따라 영국에 왔다. 그의 가족은 애초 단기간 머물 예정이었으나 영국에 정착하게 됐고, 이시구로는 1982년 영국 국적을 취득했다.

켄트대학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이스트앵글리아대학에서 문예창작 석사 학위를 받은 이시구로는 전업작가가 되기 전 몇몇 직업을 전전했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어머니 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이 스코틀랜드 발모랄에서 사냥을 할 때 뇌조 몰이꾼으로 일했고, 글래스고와 런던에서 사회복지사 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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