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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해군 출신 장관이라 하지 말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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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해군 출신 장관이라 하지 말아 달라”

입력
2017.06.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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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軍 안 치우치고 개혁”

北엔 ‘북괴’ 표현해 눈길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2일 “해군 출신 장관이라는 그런 언사를 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해군 참모총장을 지낸 송 후보자가 육군이 독식하던 국방수장 자리를 13년 만에 꿰찼지만, 국방개혁 과정에서 육군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송 후보자는 또 제1차 연평해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북한을 ‘북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송 후보자는 이날 국방부 기자실을 찾아 “해군 총장 출신이 (장관으로) 오니 육군이 긴장한다는 등 군 내부의 갈등 기사를 쓰고 하더라”며 “대령부터 장성 때까지 합참에 근무하면서 육ㆍ해ㆍ공군 전체를 다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특정 군에 치우쳐 국방개혁의 칼날을 휘두르지 않겠다는 것이다. 송 후보자는 국방개혁에 대해 “잘못된 것을 고치고 큰 것은 줄이고 불필요한 것은 없애는 부정적인 게 아니다”며 “전쟁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전장환경과 무기체계 모든 것이 바뀌는 새로운 군을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후보자는 1999년 해군2함대 제2전투전단장 재임시절 완승으로 이끌었던 제1차 연평해전에 대해선 “가장 값지게 생각한다”며 “북한, 북괴라고 표현하겠다. 북의 정규군과 대민 정규군끼리 6ㆍ25 이후 처음 교전해 완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전투결과로써 북과 맞붙었을 때 자신감과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송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각종 검증 사안에 대해서는 단호히 해명하며 선을 그었다. ‘계룡대 근무지원단 납품비리 사건 보고를 받은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여러 낭설이 돌던데 저는 독립운동가 순국선열 유가족으로서 국가와 군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노력해왔다”며 “계룡대 근무지원단은 해군부대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 사건은 2009년 김영수 당시 해군소령이 언론을 통해 고발하면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것으로, 군내에서 수년간 문제 제기를 했으나 묵살됐던 것으로 알려져 당시 군 지휘부의 책임 논란이 제기됐다. 송 후보자는 2006년 11월부터 2008년 3월까지 해군 참모총장으로 재임했다.

송 후보자는 2008년 전역 후 법무법인에서 고액의 자문료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2011년인가는 계좌추적까지 받았다”며 “국가를 위한 법률시스템을 만들어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답했다. 국내 방산업체 고문 경력에 대해서는 “고문이 아니라 (업체에) 소속되지 않은 자문이었다”면서 “그런 의혹과 불신을 갖고 있다면 저에 대해 다시 확인해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송 후보자는 이날 한민구 장관, 서주석 차관을 만난 뒤 바로 기자실을 찾았다. 장관 후보자가 청와대 인사 발표 하루 만에 전임자인 현직 장관을 찾은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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