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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문 대통령에게 굴복하라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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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문 대통령에게 굴복하라는 거냐”

입력
2017.06.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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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복귀해 일제히 비판

“인선, 50점 안되는 낙제 수준”

험악한 분위기 가감없이 드러내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강행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강행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김영춘 해양수산부ㆍ김부겸 안정행정부ㆍ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인사 방향에 대해 동시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전날 문 대통령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강행에 반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오전 청문회를 파행시켰던 문제 의식을 청문회 현장을 통해 표출한 것이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세 시간에 걸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단 계속 청문회를 해나가겠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문제가 된 사람에 대해 임명을 강행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문 정부가 져야 할 것이라는 의원들의 (강경한) 주장이 많이 나왔다”며 “오늘 세 청문회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강도 높은 청문회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실제로 한국당은 청문회 시작 전 당 소속 의원들의 노트북 등에 ‘5대원칙 훼손’ ‘협치 파괴’ 등의 피켓을 붙이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가감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 비판의 선봉에는 안상수 의원이 나섰다. 안 의원은 김영춘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개회되자 의사진행발언을 신청,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자신의 입으로 병역면탈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 인사 배제 5원칙을 국민에게 약속해놓고 어제 이 원칙들을 모두 어긴 김상조 위원장 임명을 강행했다”며 “국민 상식 수준에서 납득할 수 없는 이런 상황에서 인사청문회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 부인의 취업 특혜 의혹을 재차 거론하며 “김 위원장의 의혹은 정유라가 (이화여대에) 한 것과 비슷하다”고도 쏘아 붙였다.

홍문표 의원은 문 대통령의 인사를 낙제 수준이라고 몰아세웠다. 홍 의원은 안 의원의 발언을 이어 받으며 “지금까지 문 대통령이 실시한 8명의 장관 후보자들은 언론에서 제기한 문제만 놓고 보더라도 100점 만점에 50점도 주기 어렵다”며 “50점 미만의 낙제점을 받은 문 대통령이 국민 앞에 당당하고 떳떳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김부겸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강석호 의원이 나섰다. 강 의원은 “문 대통령이 추천한 인사들이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많이 주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미리 (야권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고 ‘무조건 따라와라’ 이렇게 하는 것은 (야권에) 굴복이나 굴종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도 도종환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문 대통령이 (현재) 8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갖고 있지만, 인사가 진행될수록 80% 대통령이 아니라 40% 대통령을 자인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 인사를 철회하지 않은 것에 매우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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