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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진료비로 한 해 1조7000억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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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진료비로 한 해 1조7000억 썼다

입력
2018.04.11 12: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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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4명꼴로 병원 찾아

9세 이하 아동이 18% 최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감기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연 2,00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로 한 해 1조7,000억원을 쓰지만 뾰족한 치료법은 없는 질병이어서 전문가들은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빅테이터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건강보험 가입자 중 ‘감기’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인원은 매년 2,000만명 수준에서 감소와 증가를 반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2,070만6,561명에서 2015년 1,978만633명으로 줄어들다가 2016년 2,011만6,350명으로 다시 늘었다.

성별로 보면, 2016년 기준 남성(904만여명)보다 여성(1,107만명)의 이용이 더 많았다. 연령별로 비교해보면 9세 이하 아동이 355만 6,155명(17.7%)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30대가 299만 5,797명(14.9%), 40대가 283만 8,495명(14.1%) 순이었다. 9세 이하 아동 진료인원이 타 연령대보다 많은 이유에 대해 박윤수 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면역시스템이 점차 발달하는데 9세 이하 아동은 성인과는 달리 아직 면역이 미숙한 상태”라며 “유치원과 학교 등에서 단체 생활로 인해 감기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져 성인에 비해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감기로 인해 우리나라 국민이 2016년 한 해 동안 지출한 진료비는 1조7,032억원이었다. 이 중 외래진료비(약국포함)가 전체의 94.6%(1조 6,119억 원)를 차지했다. 감기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총 입ㆍ내원일수는 약 6,499만 일이었다. 이 중 85.5%(약 5,554만 일)은 의원급 요양기관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병원은 7.9%(513만 일), 종합병원은 3.7%(243만 일), 보건기관은 2.9%(188만 일) 순이었다. 감기로 인한 1인당 평균 진료비는 8만4,670원이며 외래진료를 받는 경우는 1인당 평균 8만원, 입원을 한 경우는 1인당 평균 44만4,000원을 지출했다.

전문가들은 감기의 원인은 바이러스로 뾰족한 치료제가 없다고 지적한다. 박윤수 교수는 “대부분의 감기 원인은 바이러스로 특이 치료제는 없다”며 “감기약이 콧물, 기침, 인후통의 증상을 호전시키지만 약을 먹는다고 해서 감기를 일으킨 바이러스가 더 빨리 없어지거나 감기를 앓는 기간이 짧아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호흡기 바이러스 전파를 예방하는 손씻기 등의 수칙을 지키고, 유산균 섭취,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 비타민 보충 등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게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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