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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예비역 해군 대령, 장학재단에 3000만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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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예비역 해군 대령, 장학재단에 3000만원 기부

입력
2018.03.19 15:1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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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감사원장 부친 최영섭씨

해군 전사ㆍ순직자 자녀 후원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이 19일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바다사랑 해군장학재단에 3천만원을 기부한 최영섭 해양소년단 고문(예비역 해군대령)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이 19일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바다사랑 해군장학재단에 3천만원을 기부한 최영섭 해양소년단 고문(예비역 해군대령)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로 해군 최영섭 해양소년단 고문(90ㆍ예비역 해군 대령)이 19일 해군 전사ㆍ순직자 자녀를 후원하는 ‘바다사랑 해군장학재단’에 3,000만원을 쾌척했다. 최 고문이 지난 20여년간 학교와 군부대 등에서 강연을 하면서 모은 돈이다.

해군은 이날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재단 기부금 증정식을 열었다. 최 고문은 기부금을 재단에 전달하며 “해군 참전용사 자녀를 위해 할 수 있는 노병의 마지막 마음”이라며 “약소하나 노병의 미의(微意)를 받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 고문은 1947년 9월 해군사관학교(3기)로 입학해 1950년 2월 해군의 첫 전투함인 백두산함 갑판사관(소위)으로 임관했다. 1950년 6ㆍ25 전쟁의 첫 해전인 대한해협 해전에 참가해 무장병력 600여명을 태우고 부산으로 침투하던 북한 수송선을 격침시켰다. 또 해군 첫 구축함인 충무함 함장이던 1965년에는 일본 어선으로 위장한 북한 간첩선을 적발하는 공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또 서해를 수호하다 목숨을 바친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참전용사들의 위국헌신의 정신을 선양하는 일에도 적극 나서왔다. 최 고문은 “노병의 90여년 기나긴 항로의 마지막 항구가 희미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최 고문 집안은 군인 가족이기도 하다. 두 동생은 각각 해병대 대령과 해군 중사로 전역했다. 최 고문의 장남은 해군 대위, 차남은 육군 중위, 셋째는 공군 대위, 넷째 는 육군 소위로 군복무를 마쳤다. 차남은 특히 사법연수원 시절 다리를 쓰지 못하는 동료를 2년간 업어서 출퇴근시킨 일화로 유명한 최재형 감사원장이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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