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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된 주류업계, 불황 타개책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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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된 주류업계, 불황 타개책 마련 분주

입력
2017.02.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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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동남아 등 해외 공략

롯데주류, 맥주 점유율 강화 총력

소비심리 침체에다 수입맥주의 거센 공세 등으로 지난해 국내 주요 주류업체의 실적들이 모두 뒷걸음질 쳤다. 주류업체들은 해외시장 공략과 신제품 개발 등을 준비하며 불황 타개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무학 등 주요 주류업체들의 지난해 실적이 모두 악화됐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매출(1조8,902억원)과 영업이익(1,240억원)은 각각 전년대비 0.9%와 7.45% 감소했다. 아직 지난해 전체 실적이 집계되지 않은 롯데주류의 작년 3분기까지 매출은 5,9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 감소했다. 특히 롯데주류의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231억원으로 46%나 급감했다. 지방 주류업체인 무학의 지난해 매출(2,701억원)과 영업이익(519억원)도 전년대비 각각 8.7%와 20.8% 줄었다.

주요 주류업체의 실적이 악화된 것은 소비심리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술 소비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15년 주류업계 효자 상품이던 과일소주의 인기가 1년 만에 수그러든 것도 큰 타격이었다.

수입맥주의 거센 국내시장 공세도 주류업계 실적 악화의 원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맥주 규모는 1억8,155만 달러(2,080억원)로 전년 보다 28.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사회전체적으로 술 소비를 줄이는 분위기 속에서 수입맥주 공세, 과일소주 판매 급감 등의 영향으로 주요 주류업체 실적이 모두 나빠졌다”고 말했다.

주류업체들은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분주히 활로를 찾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포화된 국내 시장을 피해 동남아 등 해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한편, 국내에서는 과일소주를 대체할 탄산주(이슬톡톡)와 과일맥주(망고링고)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동남아 거점 공략인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유통망 강화에 나섰다”며 “탄산주와 과일맥주로 과일소주 대체 시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주류는 맥주 시장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롯데는 지난해 말 연간 20만㎘ 생산이 가능한 맥주 2공장을 충주에 짓고 올해 6월부터 본격적인 맥주 생산에 들어간다. 롯데는 맥주 2공장 가동으로 현재 5% 수준인 롯데주류 맥주 점유율을 1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는 롯데가 2공장에서 기존 클라우드보다 맛이 가벼운 맥주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기존 클라우드 제품을 추가 생산할지 신제품을 내놓을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2공장 가동으로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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