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아이폰6 승부수는 사파이어 유리 화면

알림

아이폰6 승부수는 사파이어 유리 화면

입력
2014.08.21 04:40
0 0

애플이 다음 달 9일 발표 예정인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6'의 승부수로 사파이어 유리와 친환경 코드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팀 쿡 애플 CEO가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애플이 다음 달 9일 발표 예정인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6'의 승부수로 사파이어 유리와 친환경 코드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팀 쿡 애플 CEO가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애플이 다음달 9일 발표 예정인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6’의 승부수로 사파이어 유리와 친환경 코드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폰6에 사파이어 유리를 장착한다. 애플은 기존 아이폰 시리즈에는 미국 코닝이 개발한 강화유리 ‘고릴라’를 장착해 터치 화면을 보호했는데, 아이폰6에서 이를 한 단계 개선해 사파이어 유리를 장착하기로 한 것이다.

사파이어는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충격에 강해 여간해서 흠집이 잘 나지 않아 고가 명품 시계의 보호유리 등으로 쓰인다. 전자소재업체 관계자는 “사파이어는 충격에만 강한 것이 아니라 빛 투과성이 좋아 선명하게 보이고, 각종 화학성분에도 잘 견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애플은 지난해 사파이어 잉곳 공급업체와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미 애리조나주 메사 공장에 GT어드밴드스테크놀로지와 공동으로 생산 시설을 마련해 사파이어 유리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잉곳이란 둥근 기둥형태의 사파이어 원석으로, 이를 얇게 잘라 반도체용 원판(웨이퍼)을 만들거나 유리로 가공한다.

애플이 사파이어 유리를 채택한 이유는 창업주인 고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발굴해 아이폰3GS에만 장착했던 코닝의 강화유리 ‘고릴라’를 삼성전자 LG전자 HTC 모토로라 등 30여개 경쟁업체들이 1,000종 이상의 스마트폰에 속속 채용하면서 차별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업계에 따르면 사파이어 유리는 일반 강화유리보다 생산 비용이 5배 가량 비싸다. 애플은 이를 특수 생산 기술인 ‘하이페리온’으로 극복할 예정이다. 하이페리온은 일종의 코팅 방법으로, 디스플레이 위에 사파이어 유리를 필름처럼 얇게 만들어 붙이는 기술이다. 업계에서는 이 경우 생산 원가가 강화유리보다 크게 올라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애플이 공을 들이는 부분은 친환경이다. 애플은 올 5월 친환경 에너지개발업체 NV에너지의 바비 홀리스 부사장을 영입했다. 또 애플은 스마트폰에 소형 집열판을 장착해 태양광을 충전하는 기술도 특허를 출원했다. 이 기술이 아이폰6에 적용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뿐만 아니라 애플은 사파이어 유리를 생산하는 메사 공장에 태양열과 지열 발전시설을 설치해 아이폰6의 친환경 생산방식을 부각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성능으로 차별화하기 쉽지 않자, 소재나 친환경 요소 등을 강조하고 있다”며 “특히 친환경 생산방식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