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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최저시급 1만원’ 주는 사장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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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최저시급 1만원’ 주는 사장님들

입력
2017.06.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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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를 중심으로 ‘최저시급 1만원’ 인상 주장이 본격화 하면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대통령 선거 운동 당시 공약으로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 원으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한바 있다.

그러나 이미 ‘최저시급 1만원’을 실현해 가게를 운영하는 고용주들이 있다. 이들은 ‘최저시급 1만원’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 17일과 19일 ‘최저시급 1만원’을 약속한 약사 장영옥(56ㆍ서울 마포구 망원동 ‘비 온 뒤 숲 속 약국’ 운영)씨와 백상훈(24ㆍ스테이크 푸드 트럭 ‘Steak Out’ 대표)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약사 장씨는 지난 3일 지역 주민 커뮤니티에 ‘시급 1만원’ 구인 공고를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두 사람이 ‘시급 1만원’을 앞장 서서 실현한 이유는 무엇일까. 장씨는 “촛불의 주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새 정부를 어떻게 도울지 고민했는데 ‘시급 1만원’ 공약 발표를 듣고 나 먼저 실천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이 약국의 새로 온 아르바이트 근로자는 3개월 수습 기간을 거친 후 오는 9월부터 시급 1만원을 적용한 급여를 받을 예정이다.

백씨는 이미 지난해 5월부터 1년 넘게 아르바이트 근로자들에게 시급 1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 경험을 많이 한 백씨는 자신의 경험이 시급 1만원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백씨는 “대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 일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못 받을 때가 많다고 생각해서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었다”며 “(인건비가)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같이 행복하게 일하는 환경이 더 좋다”고 말했다.

‘시급 1만원’을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현재는 제도적 보완책이 없어 아르바이트 근로자의 시급을 올리려면 고용주가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실제로 두 사람 모두 아르바이트 인건비를 높이느라 수익이 다소 줄었다. 백씨는 “저희는 푸드 트럭이라서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라 (시급 1만원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씨는 “대기업은 사업자 대출이 쉽고 카드 수수료가 낮은 반면 영세한 자영업자는 대출도 어렵고 수수료도 높다”며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려운 결단을 내린 멋진 사장님들의 목소리를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박고은 PD rhdms@hankookilbo.com

위준영 인턴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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