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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의식 느낀다. 매 경기가 결승전” 독기 품은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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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의식 느낀다. 매 경기가 결승전” 독기 품은 독일

입력
2018.06.2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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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 대표팀의 주장 마누엘 노이어. 모스크바=연합뉴스
독일 축구 대표팀의 주장 마누엘 노이어. 모스크바=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독일 축구 대표팀이 첫 경기 패배 충격에 독기를 품었다.

멕시코전 패배로 자존심을 구긴 독일 대표팀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는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바투틴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제부터 독일 대표팀은 모든 경기에서 결승전처럼 뛸 것”이라며 “스웨덴과 한국전에서 독일 축구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독일은 멕시코전 패배로 자국 언론으로부터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경기 후 기념사진을 찍는 선수들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비난 여론이 더 커졌다. 이 여파로 독일은 18일 예정됐던 훈련과 기자회견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집중했다.

노이어는 “멕시코전에서 0-1로 패한 뒤 선수들은 오랜 시간 미팅했다”며 “우리 스스로 매우 실망했고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멕시코전에선 자신감과 용기가 부족했다. 다시는 그런 경기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독일 대표팀은 노이어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스웨덴과 2차전을 펼치는 소치로 하루 먼저 이동했다. 독일 언론 DPA는 “독일 축구대표팀은 소치 현지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하루 일찍 이동했다”면서 “모스크바에서의 안 좋았던 기억을 잊고 팀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이유도 있다”고 전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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