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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재생가능에너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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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재생가능에너지' 외

입력
2014.07.0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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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어떻게 원자력을 포기했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재생가능에너지' 마리우스 다네베르크 등 지음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재생가능에너지' 마리우스 다네베르크 등 지음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원자력발전의 문제점을 확인해준 대표 사례다. 하지만 지금도 여러 나라가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그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해결책은 없는가’라는 물음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가 독일이다. 독일 등이 선보인 재생 가능 에너지를 소개한다. 재생 가능 에너지가 무엇이고 이를 통한 경제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 살핀다. 태양에너지, 풍력, 수력, 바이오매스, 지열을 이용한 기술과 첨단 장치의 원리를 그림, 사진, 통계로 보여주면서 재생에너지 산업의 현주소를 소개한다. 재생가능에너지를 성공적으로 사용하는 덴마크의 삼쇠 섬,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마스다르 시 등의 사례를 통해 미래 에너지 사용 방식을 생각하게 한다. 박진희 옮김ㆍ다섯수레ㆍ192쪽ㆍ2만6,800원 이창목 인턴기자(가톨릭대 생명과학과 4학년)

강인한 여성상의 대명사 숙영 낭자

'옛 여인에 빠지다, 춘향에서 향란까지' 조혜란 지음
'옛 여인에 빠지다, 춘향에서 향란까지' 조혜란 지음

인간세상, 욕망, 가부장제, 섹슈얼리티, 버림받은 자에 관한 통찰이라는 시선으로 여인들을 읽어낸다. 글은 소설 속 ‘그녀’에서 시작해 조선 시대의 ‘그녀들’을 지나 오늘날을 사는 우리 주변 ‘그녀들’로 연결된다. 처녀귀신 등 인간이 아닌 세 여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홍계월, 강남홍, 벽성선을 통해 욕망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교채란과 사정옥, 숙영이 취한 생존 전략을 생각하고 옹녀, 춘향 등 자신의 여성성을 발휘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여인들의 모습도 보여준다. 버려진 경험이 있지만 죽거나 사라지지 않고 본래 자리로 돌아온 여성들의 이야기는 마지막에 나온다. 쉽게 소비했던 이미지의 인물들을 저자의 시선으로 새롭게 만날 수 있다. 마음산책ㆍ344쪽ㆍ1만6,000원

숲속 삼라만상의 치열한 생존법

'숲에서 우주를 보다'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지음
'숲에서 우주를 보다'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지음

1㎥라는 공간은 작다. 그래도 어느 작은 생물에게는 넓은 세상이다. 생로병사가 있고 다른 생명과의 갈등과 화해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미국 시워니대학 생물학과 교수가 집필한 이 책은 우리가 볼 수 없는, 숲 속 좁은 공간에서 빚어지는 삼라만상을 전한다. 사람 눈에 쉬 보이지 않는 균류와 낯선 식물 및 숲 속 동물이 투쟁하고 연대하며 삶을 지속하는 과정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었다. 티베트 불교의 만다라를 인용하고 장자도 언급한다. 저자는 후기에서 말한다. “(대학) 1학년 학생들에게 기업 상표 스무 개와 우리 지역의 흔한 생물 스무 종을 맞혀보라고 했더니…생물 종은 거의 하나도 못 맞혔다.” 저자가 개탄한 현실이 인문학과 생물학의 조화를 노린 이 책으로 좀 나아질 듯하다. 노승영 옮김ㆍ에이도스ㆍ376쪽ㆍ2만원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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