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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와 통화스와프.. ‘외환 안전판’ 연타석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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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와 통화스와프.. ‘외환 안전판’ 연타석 홈런

입력
2017.11.16 09:2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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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달 중국과 계약 연장 이어

세계 최고수준 신용등급 국가와

기한-규모 제약 없는 상설 계약

#2

2008년 한미계약 후 가장 큰 의미

기축통화국 네트워크 이용 효과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가 15일 오후(현지 시간) 캐나다 오타와에 위치한 캐나다중앙은행 본부에서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중앙은행 총재와 양국간 통화스와프 협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캐나다중앙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가 15일 오후(현지 시간) 캐나다 오타와에 위치한 캐나다중앙은행 본부에서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중앙은행 총재와 양국간 통화스와프 협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캐나다중앙은행 제공

우리나라가 세계 6대 기축통화국에 포함되는 캐나다와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만기와 한도를 사전에 정하지 않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한국은행은 16일 캐나다 중앙은행과 ‘원화-캐나다 달러화’ 통화스와프 상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캐나다 오타와 캐나다중앙은행 본부에서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중앙은행 총재와 양국간 통화스와프 협약서에 서명했으며 협정은 서명 즉시 발효됐다.

한국-캐나다 통화스와프는 만기가 설정되지 않은 상설 계약이다. 한도도 미리 정하지 않는다. 규모와 만기는 양국이 향후 협의해 정한다. 양국 중앙은행은 자국 금융안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통화스와프를 통해 상대국 자금(한국은 캐나다 달러, 캐나다는 원화)을 자국 금융기관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캐나다는 신용등급 최상위 선진국이고 캐나다 달러화는 사실상 기축통화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으로서는 최근 중국과 통화스와프 협정 연장에 더해 외환위기시 든든한 안전장치를 확보한 셈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위기 발생 시 활용 가능한 강력한 외환 부문 안전판(safety net)을 확보했다는데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번 통화스와프가 ▦사전에 한도와 만기를 특정하지 않은 상설계약이라는 점 ▦미국, 유로존, 일본, 영국, 스위스 등과 함께 6대 기축통화국 중 하나인 캐나다와의 계약이라는 점에서 기존 통화스와프와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현재 중국,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를 통해 총 1,168억 달러(미국 달러화 기준)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고 있다. 연장 협의 중인 아랍에미리트(54억 달러)를 포함하면 양자간 협정 대상은 5개국, 규모는 1,222억 달러로 늘어난다.

한국은 올해 들어 말레이시아, 호주, 인도네시아와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고 10월에는 중국과 560억 달러 규모 계약을 연장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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