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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볼트’… 깜짝 은퇴식 “알리도 마지막엔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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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볼트’… 깜짝 은퇴식 “알리도 마지막엔 졌다”

입력
2017.08.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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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가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 출발선에서 무릎 꿇고 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볼트를 위해 깜짝 은퇴식을 마련했다. 런던=EPA 연합뉴스
우사인 볼트가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 출발선에서 무릎 꿇고 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볼트를 위해 깜짝 은퇴식을 마련했다. 런던=EPA 연합뉴스
IAAF와 런던시는 스타디움 조각을 떼어낸 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볼트가 뛰었던 레인 ‘7’을 새겨 선물했다. 런던=AP 연합뉴스
IAAF와 런던시는 스타디움 조각을 떼어낸 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볼트가 뛰었던 레인 ‘7’을 새겨 선물했다. 런던=AP 연합뉴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14일(한국시간)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일정이 모두 끝난 뒤 우사인 볼트(31ㆍ자메이카)를 위한 ‘깜짝 은퇴식’을 열었다. 현역 은퇴 전 마지막 대회를 쓸쓸히 마감하며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기회조차 없었던 볼트를 IAAF가 트랙 위로 불러냈다.

세계선수권 금메달 11개, 올림픽 금메달 8개를 차지한 볼트는 이번 대회 남자 100m에서 3위에 그쳤고, 400m 계주에서는 마지막 주자로 나섰지만 허벅지 부상으로 레이스를 마치지 못했다.

볼트는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 출발선으로 걸어가 무릎을 꿇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행사 당일에야 이런 은퇴식이 있는 걸 알았다는 그는 “상상도 못한 일이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세바스찬 코 IAAF 회장과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스타디움 조각을 떼어 액자에 담았다. 그리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볼트가 금빛 질주를 했던 레인의 번호인 ‘7’을 새겨 선물했다.

팬들에게도 마지막으로 볼트를 만날 시간이 주어졌다.

그는 관중석 근처로 달려가 팬들에게 사진을 찍고 자신의 100m와 200m 세계기록(100m 9초58, 200m 19초19)을 새긴 전광판 앞에서 특유의 번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어 트랙 위로 내려와 어머니와 아버지를 발견한 뒤 감격에 찬 표정을 짓던 볼트는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심정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하지만 나는 늘 최선을 다했다”고 이번 대회 심경을 전했다.

은퇴식이 끝난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그는 “복싱 영웅 무하마드 알리도 마지막 경기에서는 졌다”며 이번 대회 노 골드의 아쉬움을 실패로 규정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불가능은 없다’는 내 좌우명을 많은 사람에게 알렸다”며 “젊은 세대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남겼다면 내 현역 시절은 정말 행복했던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볼트는 ‘은퇴 번복’ 가능성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은퇴 후 계획 없이 지금은 파티를 즐기고 맘껏 술을 마시고 싶다”며 “확실한 건 더는 순위를 가르는 대회에서 뛰지 않는다는 것”이라 강조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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