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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당 대표 경선 불출마… 친박, 자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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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당 대표 경선 불출마… 친박, 자중해야”

입력
2017.05.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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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당권 도전을 저울질하던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정 원내대표는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출마는 안 하는 쪽으로 정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며 “만약 저까지 당권 경쟁에 나서면 우선 원내대표 임기가 남아있는데 (도중에) 그만두고 도전하는 모습이 좋게 보이지 않을 것 같고, 당권 욕심에 매달리는 사람같이 보일 것 같다”고 답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이날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도 불출마 의사를 재확인하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대 날짜를 7월 3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를 지낸 홍준표 전 경남지사를 두고 당 일각에서 ‘대표 추대론’이 나오는 데 대해선 “맞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정 원내대표는 “(홍 전 지사의) 페북에 나온 내용을 보면 홍 후보도 당권 도전에 분명한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홍 후보 말고도 당권에 도전하려는 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선의의 경쟁을 거치는 정정당당한 전대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친박계 여러 의원들이 당권 도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자중하고 신중한 처신을 보이는 것이 좋다”며 친박계의 당권 도전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한 때 친박계로 분류됐으나 최근 계파를 벗어난 중립 행보를 하고 있는 정 원내대표의 불출마로 당내에선 ‘친박 후보’에 맞설 대항 카드에 관심이 모아진다. 당내에선 김무성ㆍ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의 구심 역할을 하던 중진들이 바른정당으로 빠져나간 빈 자리를 홍 전 지사가 메워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러나 당내 조직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데다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홍 전 지사가 보인 ‘친박 마케팅’이 걸림돌이다.

이날 방송에서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의 인사를 두고는 “탕평 인사라기보다는 파격 인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다만 “새롭게,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줄 수는 있지만 기존 조직이나 기존의 생각을 하는 입장에서는 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어 양날의 칼이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임명된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와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김 박사가 이 정권이 너무 좌파적 정권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정부에서 하겠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왕 이렇게 인사가 됐으면 조화가 잘 이루어졌으면 한다”며 “경제나 안보 면에서는 (특히) 초당적으로 (협치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도된 ‘4대강 사업’ 재조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합법화와 관련해선 “우려와 반대의 시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4대강 사업을 뒤집어엎듯이 하는 모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전교조를 합법화하겠다고 한다면 굉장한 사회적 갈등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날 한 언론의 전교조 합법화 관련 보도에 “한번도 논의하거나 구체적으로 협의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성지원 인턴기자(고려대 사회학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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