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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청춘시대2' 박은빈 "손승원과 찰떡궁합…츄 애교로 녹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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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청춘시대2' 박은빈 "손승원과 찰떡궁합…츄 애교로 녹여"

입력
2017.10.21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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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배우 박은빈은 JTBC 드라마 ‘청춘시대’에 자신의 청춘을 오롯이 담았다. 지난해 시즌1을 시작으로 얼마 전 종영한 시즌2까지 2년간 송지원을 연기하며 “열심히 살았다.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고 했다. 극중 지원은 음담패설을 일삼지만 한 번도 연애를 해보지 못한 모태솔로였다. 처음엔 싱크로율이 0%였는데 어느새 “녹아 들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지원 캐릭터와 접점이 없다고 생각했다. 연기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모습을 극화하려고 했다. 지금은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해졌다. 19금 농담을 아무렇지 않게 하거나 나대지는 않지만, 지원이의 밝고 유쾌한 모습은 거의 똑같다. 시청자들이 지원이를 사랑해준 부분은 내 실제 모습이라고 얘기하고 싶다(웃음).”

극중 남사친 임성민 역의 손승원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박은빈과 손승원 둘 다 낯을 많이 가려 부끄러움을 많이 탔다고. 그래도 “송지원, 임성민으로서는 찰떡궁합이었다”고 자부했다. “오빠의 리액션이 재미있어서 ‘핑퐁핑퐁’ 잘 오갔다. ‘츄~’ 애교는 애드리브로 한 건데, 오빠가 ‘그것 좀 안 하면 안 되냐’면서 웃음을 못 참더라. 오빠 반응을 보면서 지원의 마음으로 ‘어떻게 놀라게 할까?’ 연구하며 자유롭게 연기했다”고 돌아봤다.

두 사람은 ‘쏭성민’ 커플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둘의 관계가 열린 결말로 끝나 로맨스가 조금 더 전개됐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을 터. 오히려 “지원이와 성민은 남사친, 여사친 관계로 이어온 것 아니냐. 끝까지 좋은 친구로 보여주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묵묵히 지켜주는 모습을 보면서 ‘송지원 인생에 임성민 보다 좋은 남자는 만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모태솔로인데 평생 한 남자만 만나는 건 억울하지 않냐?’고 묻자 “첫사랑이 마지막 사랑 이길 바라는 사람들도 많지 않냐. 아마 지원은 첫사랑인 성민과 결혼했을 것 같다. 지원이 그렇게 남자를 외쳤지만 결국 진짜 남자는 성민 하나뿐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에필로그에서 2025년 지원이 죽는 결말은 시청자들을 ‘멘붕’에 빠지게 했다. 에필로그 속 아이는 지원의 딸이며 아이의 아빠는 성민이 맞았다. 박은빈은 결말을 보고 바로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마음이 너무 아팠다”면서도 “죽음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니까 위안을 삼고 싶다. 딸도 ‘성민이랑 지원이가 잘 됐구나’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본편이 아니라 에필로그 결말이니까 지원이 살아날 수도 있다. 박연선 작가가 지원 캐릭터를 애정 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냐. 시청자들의 마음이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지원은 어린 시절 친구 문효진이 미술 선생에게 성추행 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트라우마 속에 살았다. ‘청춘시대’는 20대 여대생들의 사랑, 우정 이야기와 함께 사회적 메시지까지 반영해 호평을 받았다. 시즌1에서 데이트 폭력에 대한 메시지를 던졌다면, 시즌2는 아동 학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직간접적으로 이러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더라. 지원이처럼 상처가 있는 분들이 SNS 다이렉트 메시지를 많이 보내줬다. 연기하기 조심스러웠지만, 역할에 빠져 들어 목격자이자 피해자로서 온전히 감정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그분들이 지원이를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 받았으면 한다.”

셰어하우스 벨에포크 하우스메이트로 함께 한 한예리, 한승연, 지우, 최아라와는 진짜 친구가 됐다. 실제 대학교 친구들처럼 취미를 공유하고 고민도 털어놓는 사이다. 박은빈에게 ‘청춘시대2’는 “청춘의 한 복판에 있는 나를 오롯이 담아낸 작품”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상처 받더라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게 청춘이라는 걸 깨달았다. ‘청춘시대2’는 선물 같다”고 행복해했다.

박은빈은 1996년 아동복 모델로 데뷔, 20년이 넘게 쉬지 않고 활동 중이다. “사실상 2015년에만 쉬고 쭉 연기했다. 공백이 없다는 게 어린 시절 쭉 일해 온 징표 같아서 뿌듯하다”고 돌아봤다. “어렸을 때부터 연기하면서 ‘내가 맡은 역할은 끝까지 잘 수행하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그 때는 칭찬받는 즐거움 때문에 현장에 가곤 했다. 이러한 책임감이 이 자리까지 있게 해줬다.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더 열심히 살도록 부추겼다.”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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