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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새 계파 ‘친홍파’ 결성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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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새 계파 ‘친홍파’ 결성되나

입력
2017.05.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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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친박 중진에 반감 고리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1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만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1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만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전히 ‘친(親)박근혜’계가 주류인 자유한국당에 새 계파가 등장할 조짐이다.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 주변에 비(非)박ㆍ초선 의원들이 모이고 있다. 이른바 ‘친홍파’다.

16일 당내 초선 의원 회동에서 일부 참석자가 차기 당권 주자로 홍 전 지사를 선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불을 지핀 건 초선인 곽대훈 의원이었다. “대선에서 그나마 24%를 득표할 수 있었던 건 홍 전 지사의 개인적 역량과 경험 덕”이라며 “새 지도부를 구성할 때 경선을 하면 당이 산산조각 날 수 있는 만큼 여러 그룹 의견을 수렴해 추대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초선 김성원 의원도 “홍 전 후보가 역량을 발휘해 (득표율을) 24%까지 올려놓은 것”이라고 거들었다. 회동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초선 의원들의 지지가 이어졌다. 곽상도ㆍ강효상 의원 등이 공개 발언을 통해 홍 전 지사에게 힘을 실어줬다.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의원 13명도 홍 전 지사에게 힘을 보탤 공산이 크다. 홍 전 지사가 대선 후보 시절 직권으로 이들의 일괄 재입당을 허용하는 시혜를 베풀었기 때문이다. 복당파 주축인 김성태 의원은 18일 교통방송 라디오에 나와 “최순실 국정농단을 비호하면서 호가호위했던 세력(친박)과 싸우겠다”고 했다.

친홍파를 결속하는 고리는 친박계에 대한 반감이다. 복당파들은 옛 새누리당 시절 ‘친(親)이명박’계로 대부분 친박계와 거리가 있었다. ‘친박당’ 회귀는 당내 절반 가까운 초선들에게도 부담이다. 리더 격인 강효상 의원이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친박 중진들을 겨냥해 “대선 패배에 책임져야 할 분들이 자숙하지 않고 당에 대한 불평ㆍ불만을 터뜨린 것에 굉장히 유감”이라고 밝힌 이유다. 4선 정진석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홍 전 지사가) 낮은 지지율을 단기간에 극복해 새로운 보수의 구심점이 됐던 게 사실”이라며 “초ㆍ재선 의원들이 정풍(整風)운동을 들고나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물이 아니라 당 개혁을 향한 공감대가 구심력이라는 지적도 있다. 강 의원은 “초선의 충언을 계파 차원으로 보는 시각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 밖에 당내에선 윤한홍(초선)ㆍ이철우(3선) 의원 등이 홍 전 지사와 가까운 의원으로 분류된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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