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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신보 서민금융 ‘안전망’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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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신보 서민금융 ‘안전망’ 역할 톡톡

입력
2016.03.0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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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신용보증재단이 운영하는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 관계자가 3일 창구를 방문한 한 남성과 상담하고 있다. 2016-03-03(한국일보)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운영하는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 관계자가 3일 창구를 방문한 한 남성과 상담하고 있다. 2016-03-03(한국일보)

경기도에 사는 박모(43ㆍ여)씨는 남편이 운영하던 온라인게임회사가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9월 문을 닫으면서 빚더미에 올랐다. 당시 남편이 은행권에서 4억 원을 대출할 때 연대보증을 선 때문이었다.

박씨는 자신에게 고스란히 이전된 빚을 갚기 위해 가족 명의 부동산을 모두 처분했다. 하지만 떠안은 빚을 모두 변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과도한 채무 부담으로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찾아왔고 남편과의 사이도 틀어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가정이 깨지기 직전, 그를 고통에서 건져낸 건 경기신용보증재단(이하 경기신보)가 운영하는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이하 금융지원센터)였다. 인터넷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센터에 찾아 파산제도를 안내 받고 무상으로 파산절차를 진행, 지난달 8년여 동안의 시달림에서 벗어난 것이다.

센터는 파산신청 비용조차(100만~130만원) 마련할 길이 없었던 박씨에게 법률구조공단을 통해 무상으로 소송구조지원을 했고 기본 예납금(30만원)만으로 모든 과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수원지방법원과 맺은‘개인회생 및 파산 패스트트랙’ 협약을 통해 평균 15개월 걸리던 처리 기간도 4개월로 무려 11개월이나 줄였다.

박씨 부부는 현재 이혼까지 생각했던 마음을 돌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신보의 금융지원센터가 금융소외계층의 자립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3일 경기신보에 따르면 센터를 통해 개인회생 및 파산을 신청, 회생인가결정 및 파산면책결정을 기다리는 사건이 현재까지 71건(채무액 153억 원)이나 된다. 지난해 7월 센터 개소 이래 매월 10건 이상의 채무조정을 지원한 셈이다.

센터는 이런 채무조정상담 외에도 서민채무자대리인제도, 재무 설계 및 복지서비스 연계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 중이다.

센터는 서민의 경제적 자립과 회생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으로 수원, 안양, 안산, 고양, 구리, 의정부에 있다. 상담 접수 등 자세한 사항은 전화(031-888-5550~1)로 문의하면 된다.

김병기 경기신보 이사장은 “앞으로도 서민금융 안전망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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