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정기전만 있다고? 충전, 수도전, 포카전도 있다!

알림

정기전만 있다고? 충전, 수도전, 포카전도 있다!

입력
2017.12.06 16:50
0 0

지난 4일 충북, 충남대 익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지에 올라온 충북, 충남대간 교류전 ‘충전’ 포스터. 페이스북 ‘충북대 대신 알려드립니다’
지난 4일 충북, 충남대 익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지에 올라온 충북, 충남대간 교류전 ‘충전’ 포스터. 페이스북 ‘충북대 대신 알려드립니다’

“이걸 진짜 할 줄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충북, 충남대 익명 페이지에 소개된 두 대학 교류전(9,17일)과 관련, 네티즌들의 반응은 비슷했다. 당초 교류전 이름은 ‘충전’. 원래는 충북, 충남대의 중간글자를 따서 ‘남북전’이었지만, 부정적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 교류전 이름을 바꿨다. 지난 9월 한 충북대생이 이 익명 페이지에 “연고전 시즌만 되면 부럽다”며 “우리 충북대도 충남대랑 남북전했으면 좋겠다”고 농담처럼 올린 글이 현실화된 것이다.

연세대, 고려대간 친선 경기(정기전)로 대표되는 ‘교류전’ 문화가 대학가에서 확산되고 있다. 교명이나 역사 등 연관성 있는 대학끼리 축구, 농구 등 운동 종목을 통해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지난 9월 한양대 익명 페이지에는 “서울대와 ‘수도전’이라는 이름으로 교류전을 하면 좋겠다”는 글이 올라와 관심을 끌었다. 수도 서울의 옛 명칭이 한양이니 서울대와 한양대가 교류전을 벌이면 수도전이 된다는 것. 이는 실제 이번 한양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한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며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실제 개최 가능성은 낮지만, 우스갯소리처럼 떠도는 교류전도 있다. ‘삼국전(건국대, 동국대, 단국대)’이 대표적이다. 세 대학 모두 이름 중간에 ‘국’이 들어가니, 이들이 교류전을 치르면 ‘삼국전’이 된다는 주장이다. 마찬가지로 국민대와 신한대(의정부)가 교류전을 벌이면 ‘은행전’이 되고, 가톨릭대와 동국대가 맞붙으면 ‘종교 전쟁’이 된다고 한다.

포스텍-카이스트 학생대제전 로고
포스텍-카이스트 학생대제전 로고

현재 국내에서 열리는 교류전에는 연고전 말고도 ‘포카(카포)전’이 있다. 정식 명칭은 ‘포스텍-카이스트(카이스트-포스텍) 학생대제전’이다. 지난 2002년부터 포항공대(POSTECH)와 카이스트(KAIST) 캠퍼스에서 번갈아 가며 진행되고 있다. 축구, 농구 등 운동 종목뿐 아니라 해킹, 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대결을 펼친다. 2017년까지 우승 전적은 8:7로 카이스트가 약간 우세하다.

교류전은 자신이 다니는 대학에 소속감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측면도 크지만, 과열된 응원 문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연세대는 2011년 정기전 당시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듯한 용어로 고려대를 조롱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신촌 인근에 내걸리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