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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상최고 대응”… 리용호 “태평양 수소탄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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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상최고 대응”… 리용호 “태평양 수소탄 시험”

입력
2017.09.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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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완전 파괴’ 발언에

첫 직접 성명… 북미 극한 갈등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 대응해 직접 본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연설문을 손에 들고 성명을 읽는 모습.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 대응해 직접 본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연설문을 손에 들고 성명을 읽는 모습.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사상 최고 초강경 대응을 고려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이어 ‘태평양상 수소탄 시험’을 언급하면서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정은 동지께서 미 합중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과 관련하여 9월 21일 당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성명에서 “트럼프가 세계의 면전에서 나와 국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모욕하며 우리 공화국을 없애겠다는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온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국제사회를 향해 직접 성명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말폭탄’을 받아 리 외무상은 수소탄 시험을 언급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리 외무상은 21일(현지시간) 숙소인 뉴욕 맨해튼 한 호텔 앞에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조치가 무엇인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아마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에서 하는 것으로 되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탄도미사일 대기권 진입 뒤 탄두 모의 폭파 시험이나 공중 폭파를 통한 전자기파(EMP) 공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정상 각도 발사 등이 가능한 도발 유형으로 꼽힌다.

북한이 실제 도발에 나설지는 불투명하지만 말폭탄의 수위가 정점으로 향하면서 한반도 위기 상황은 더 첨예해지고 있다. 최근 고위 당국자들이 연쇄적으로 대북 군사 옵션을 거론하고, 북한과 무역 거래를 하는 제3국 금융기관과 기업ㆍ개인을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성격의 새 대북 제재를 발표하는 등 미국의 압박도 최고 수준이다.

이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 김정은은 자신의 인민을 굶주리고 죽이길 개의치 않는 분명한 미치광이”라며 “그는 전례 없는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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