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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사무총장 10년은 내 평생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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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사무총장 10년은 내 평생의 영광”

입력
2016.12.1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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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사무총장이 12일 고별연설을 마친 후 유엔 회원국 대표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반기문 사무총장이 12일 고별연설을 마친 후 유엔 회원국 대표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2일(현지시간) “사무총장으로 일한 지난 10년은 내 평생의 영광이었다”라며 “떠날 준비를 하고 있지만 내 마음은 어렸을 때부터 그랬던 것처럼 이곳 유엔과 함께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달 31일 10년 동안의 제8대 유엔 사무총장직을 마감하기 앞서 이날 오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이 같은 고별연설을 했다.

193개 회원국 대표들 앞에 선 반 총장은 한국전쟁 후 유엔의 지원으로 먹고 배웠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나는 유엔의 아이(a Child of the UN)”라며 “유엔의 힘은 결코 추상적이거나 학문적이지 않은 내 삶의 이야기이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의 연대(solidarity)는 우리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줬다”라며 “유엔에서 일하는 동안 깊은 감사의 마음은 매일 자라났다”고 밝혔다.

한국에 대해서는 “한국정부와 국민에게 가장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한다”라며 “지난 10년간 그들이 베푼 지원은 나를 격려해준 원천이었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여러분 모두의 지원, 유엔의 고귀한 목표와 원칙에 대한 신념에 감사한다”고 말하며 연설을 마쳤다.

이날 총회에선 반 총장의 활동에 사의를 표명하는 유엔총회 결의가 채택됐다. 반 총장의 고별연설에 앞서 세계 5개 지역을 대표하는 5개국 대사,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반 총장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연설에 나섰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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