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김도진 기업은행장 “디지털 코어 뱅크로 전환”

알림

김도진 기업은행장 “디지털 코어 뱅크로 전환”

입력
2018.08.01 10:08
수정
2018.08.01 21:47
16면
0 0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창립 57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있다. 기업은행 제공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창립 57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있다. 기업은행 제공

김도진 행장, 체질 개선 가조

40시간 근무ㆍ포용적 금융 앞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디지털 코어 뱅크’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은행의 체질 자체를 디지털화하겠다는 전사적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 행장은 1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기업은행 창립 57주년 기념식에서 “디지털 금융의 동반자로서 은행의 핵심 역량을 디지털 속에서 찾아야 할 때”라며 “과거의 태도와 방식에 의존하는 ‘경로의존성’에서 벗어나 경계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네 가지 추진 과제로 ▦디지털 코어 뱅크 전환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 ▦글로벌 금융영토 확장 ▦혁신적이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동반자 금융 실현을 제시했다.

첫 번째 과제로 꼽힌 ‘디지털 코어 뱅크’는 디지털을 은행의 핵심(CORE) 역량으로 삼는다는 뜻과 더불어, ‘함께(CO)’ ‘다시 한다(RE)’는 의미가 담겼다. 김 행장은 “시스템 변화와 기술 도입을 넘어 전례 없는 변화와 깊이를 각오한 완전한 변신을 이루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고객 스스로 창구 업무를 처리하는 ‘셀프뱅킹’과 영업점 업무 자동화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인공지능(AI)으로 펀드를 관리하는 ‘아이원 로보’와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빅데이터 포털’ 등 최근 출시한 서비스를 활성화할 것을 주문했다. 김 행장은 “디지털 인재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모두가 디지털화돼야 한다”며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것만큼 낡은 습관을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행장은 주 52시간을 넘어 주 40시간 근무로 나아갈 것을 제안했다. 그는 “지켜야 할 원칙은 정시 출근, 정시 퇴근”이라며 “불필요한 일을 걷어내고, 상식에 맞게 책임을 분담하고, 생산적으로 일하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주 40시간 근무제를 당장 시행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근로 탈피 및 정시 퇴근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선언적 의미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포용적 금융 및 동반자 금융에 앞장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를 위해 만기를 늘리고 금리는 낮춰 채무상환 부담을 경감한 ‘IBK 중금리 신용대출’, 소상공인과 창업기업을 위한 저금리 상품 ‘온리 원 대출’ 등을 통해 금융 문턱을 낮추고, 민간과 정부와 새롭게 구축하는 일자리 허브 플랫폼 ‘아이원 잡’을 통해 2020년까지 1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김 행장은 “금융의 기초는 신뢰”라며 “신뢰 유지를 위해 내부통제시스템, 금융소비자 보호, 현장중심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