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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난 DJ 같은 식으로 정치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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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난 DJ 같은 식으로 정치 안 한다"

입력
2016.03.2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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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1일 서울 구기동 자택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1일 서울 구기동 자택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셀프 비례대표’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언급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이 13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를 받았던 당시와 현재 정치 상황이 다름에도 야권의 상징인 DJ를 논란에 끌어들여 감정적 공분을 산 것이다.

김 대표는 21일 서울 광화문 인근의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13대 총선 당시 김 전 대통령이 ‘돈이 없어서 앞 번호를 못 받고 12번을 받았기 때문에 평민당 여러분이 안 찍어주면 김대중이 국회도 못 가니 표를 달라’고 발언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나는 그런 식으로 정치 안 한다. 솔직하게 하면 하는 것이고 안 하면 안 하는 것이지, 2번 달고 국회의원을 하나, 12번 달고 국회의원을 하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발언이 알려지자 국민의당은 즉각 대변인 논평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이 희생과 헌신의 자세로 비례대표 후순위를 자청해 받은 것과 김 대표의 셀프공천은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김 전 대통령을 모욕하며 자신의 구태 행보를 모면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표의 발언은 고인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며 민주당 역사에 대한 전면 부정”이라며 “막가파식으로 당의 역사를 모욕하려면 당사에 붙어 있는 김 전 대통령의 초상화부터 떼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의 발언은 DJ정신 계승을 당헌으로 못 박고 있는 더민주 내부의 반발도 불러 일으켰다. 더민주의 핵심 관계자는 이날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의 반발을 달래기 위해 그렇게 노력했는데, 김 대표가 DJ를 부정적으로 언급해 그 모든 노력을 수포로 만들었다”며 “당의 총선 전략에 심각한 피해를 준 것을 본인이 아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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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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