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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이 짓는 송도 테마파크 세번째 기한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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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이 짓는 송도 테마파크 세번째 기한 연장?

입력
2018.01.03 04:4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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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시점 3년 늦춰 2023년 요구

인천시 “4월까지 결정” 특혜 논란

부영주택이 추진하는 인천 송도유원지 테마파크 조감도. 부영주택 제공
부영주택이 추진하는 인천 송도유원지 테마파크 조감도. 부영주택 제공

부영그룹이 추진 중인 인천 송도유원지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계속 추진’과 ‘무산’이라는 갈림길에 섰다.

인천시는 테마파크 사업기간을 2023년 2월까지 연장해달라는 부영주택 측 요청을 검토해 받아들일지 여부를 4월 말까지 결정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부영으로부터 사업 세부 추진 일정과 추진 의지에 대한 의견을 듣는 청문 절차를 진행해 불가피한 사업기간 연장 이유가 있다고 판단되면 연장해주고 그렇지 않으면 사업 취소를 검토할 것”이라며 “부영은 테마파크 사업부지에 묻혀있는 폐기물을 치우겠다고 했으나 서류상으로는 확답을 받지 못했는데, 앞으로 4개월 동안 이 문제도 확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10월 테마파크 사업부지를 사들인 부영은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말까지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테마파크 공사에 들어가 2020년까지 완공해야 한다. 그러나 부영은 매립 폐기물 처리 등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해 12월 22일 행정절차 완료 시점을 올해 6월까지 6개월 늦춰달라고 인천시에 요청했다. 또 테마파크 완공 시점도 2020년에서 2023년으로 3년 연장해달라고 요구하면서 매립 폐기물 처리와 오염된 토양 정화, 송도3교 지하차도와 봉재산터널 건설 등을 약속했다.

애초 2015년 12월이었던 테마파크 착공시기를 2차례 연장한 데 이어 또 다시 기한이 늦춰지면서 부영에 과도한 특혜를 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시는 부영 요구대로 사업기간을 연장해주면 6월 지방선거에서 특혜 시비가 쟁점이 될 것을 우려해 1단계로 4개월만 연장해 주는 꼼수를 부렸다”며 “부영은 폐기물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방안을 시가 제시하면 수용하겠다’며 공을 떠넘기고 있는데, 시는 원칙에 기초해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영은 연수구 동춘동 911 일대 49만9,575㎡ 땅(옛 대우자동차판매 부지)에 7,479억원을 투자해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그 옆 53만8,600㎡ 터에 아파트를 짓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부영이 아파트 건설에만 몰두할 가능성에 대비, 테마파크 완공 3개월 전에는 아파트 착공과 분양을 하지 못하도록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테마파크 사업이 취소되면 아파트 사업도 함께 취소된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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