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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진출 1세대’ 배우 오순택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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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진출 1세대’ 배우 오순택씨 별세

입력
2018.04.05 21:5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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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뮬란’서 아버지 목소리 연기

미국 할리우드 진출 1세대 원로배우 오순택씨가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85세.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한 고인은 1959년 연기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갔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대학원에서 연기분야 최고학위인 ‘연기 및 극작 석사학위’를 받고 1965년 브로드웨이 연극 ‘라쇼몽’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30여년 동안 미국을 주무대로 30년간 연극, 뮤지컬은 물론, 영화, TV시리즈 등 200여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명성을 날렸다. 한국에서도 인기 있었던 ABC 방송의 TV시리즈 ‘맥가이버’(1985)는 물론, 영화 ‘최후의 카운트다운’(1980), ABC 방송의 인기드라마 ‘에덴의 동쪽’(1981)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당대 최고의 인기 시리즈물이었던 007 시리즈 9번째 영화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1974)에서 제임스 본드를 돕는 홍콩 주재 영국 정보요원 역으로 출연해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널리 알렸다. 한국에서도 인기를 끈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1998)에서는 뮬란의 아버지를 목소리로 연기하기도 했다. 고인은 할리우드에 활동하면서도 영어식 예명을 쓰지 않고 본명 그대로 활동했다.

말년에 고인은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2000년대 초반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초빙교수 등을 지냈고, 2005년부터 서울예대 석좌교수를 맡았다. 2008년 미국 샌디에이고아시아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유족으로 아들 제임스가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7일 오전 11시 고인을 기리는 추도식을 연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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