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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ㆍ호남서도 “현역 의원 찍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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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ㆍ호남서도 “현역 의원 찍지 않겠다”

입력
2015.12.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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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지지층 “현역 교체” 72.5%

정의화 국회의장과 의원들이 지난해 9월 1일 오후 제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개회식을 마친 뒤 본청 앞 계단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정의화 국회의장과 의원들이 지난해 9월 1일 오후 제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개회식을 마친 뒤 본청 앞 계단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20대 총선을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 교체를 벼르는 여론이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의 입법 무능과 밥그릇 싸움 등을 지켜보며 쌓인 정치에 대한 실망이 ‘사람부터 바꿔 보자’는 정서로 나타난 결과다.

내년 4월 총선에서 지역구 현역 의원이 출마할 경우 투표 의향을 물은 질문에 ‘현역 의원이 아닌 다른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52.4%로 집계됐다. 현역 의원과 맞붙을 상대 후보가 정해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현역 의원을 찍지 않겠다’고 마음 먹은 유권자가 과반을 넘는다는 얘기다. ‘현역 의원에게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22.2%에 그쳤다. ‘모름ㆍ무응답’은 25.4%였다.

현역 의원 물갈이를 요구하는 민심은 부산ㆍ울산ㆍ경남(55.0%)과 인천ㆍ경기(54.7%)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각각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대구ㆍ경북(53.5%)과 광주ㆍ전라(53.3%)에서도 현역 비토 기류가 만만치 않았다. 대전ㆍ충청에서는 현역 의원 선호 경향이 가장 강했다. 현역 의원을 찍겠다는 응답(29.6%)이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다른 후보를 택하겠다는 답변은 47.5%였다.

야권 지지자일 수록 현역 교체를 바라는 성향도 뚜렷했다. 특히 안철수 신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비(非) 현역 후보를 뽑겠다는 답변이 72.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신당 지지층이 새누리당과 더민주당 등 기득권 정치세력에 실망한 유권자들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정치권의 인적 쇄신을 열망한 결과로 풀이된다. 더민주당 지지층 중에는 새 인물과 현역 의원을 찍겠다는 응답이 각각 60.6%와 19.0%로, 역시 물갈이 요구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새 인물(42.0%)과 현역 의원(33.3%)에 대한 선호가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세대별로 보면, 20대(60.3%)와 30대(63.9%), 40대(57.3%)가 현역 의원이 아닌 새로운 인물을 찍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수적 투표 성향을 지닌 60대 이상 응답자들은 30.0%가 현역 의원을 택하겠다고 했고, 다른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35.8%로 대조를 이루었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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