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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효과인가? 포항 지진에도 경주는 차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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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효과인가? 포항 지진에도 경주는 차분

입력
2017.11.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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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문화원 돌봄사업단이 양동마을에서 경미한 담장 보수를 하고 있다. 신라문화원 제공
신라문화원 돌봄사업단이 양동마을에서 경미한 담장 보수를 하고 있다. 신라문화원 제공

경북 포항 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 규모 5.8의 지진을 경험한 경주시민들은 차분했다. 포항 지진이 경주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진원이 얕아 체감 위력은 큰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반응이지만 안전대피 요령을 숙지하고 있는데다 여진이 최초 지진을 능가하지는 않는다는 학습효과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진앙인 포항 북구와 10여㎞ 경주 강동과 안강 지역 주민들도 지진 후 안전한 장소로 잠시 대피했을 뿐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경주지역 각 학교도 학생들을 운동장으로 신속하게 대피시켰고, 도심에서도 시민들은 황성공원과 동국대 운동장 등 넓은 장소로 신속히 피신했다.

경주시민 김현철(53ㆍ황성동)씨는 “지진 직후 원전과 방폐장 등 관련 기관에서 ‘문제없다’는 문자메시지가 신속하게 전달됐다”며 “주위에서도 큰 동요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지역 한 문화재 관련 단체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지진 때 첨성대가 흔들리는 폐쇄회로(CC)TV 영상 방영을 자제해달라’고 방송사에 촉구했다. CCTV가 흔들리면서 찍은 영상에서 첨성대가 심하게 요동치는 것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였다.

신라문화원 문화재 돌봄사업단 진병길 회장은 “경주는 지진 후 한옥 기와가 대폭 보강되면서 포항 지진에도 거짓말처럼 멀쩡했다”고 말했다. 전 경주대 황성춘(지질학) 교수는 “지난해 지진 후 경주 전역을 순회하면서 지진을 바로 알고 대처하자는 강연를 했다”며 “지진보다 무서운 것이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자제를 당부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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